삼성 '2위 탈환', 24시간이면 충분하다…이승현 6이닝 무실점+강민호 결승 희생플라이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투수 이승현(57번)의 호투와 강민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하루 전(26일/1-2패) 쓰라린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주며 2위를 되찾았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2연패 탈출은 물론, 주중 3연전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44승 1무 34패다. 동시에 하루 전 빼앗겼던 2위를 되찾았다. 3위 LG와 경기 차는 '0.5'경기 차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첫날(25일/4-0승)과 이튿날(26일/2-1승) 승리한 뒤 내심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노려봤으나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44승 2무 35패로 삼성에 2위를 내주고 한 계단 내려왔다.
◆2위 '탈환하려는' 삼성 VS 2위 '지키려는' LG
삼성과 LG는 '0.5' 경기 차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쳤다. 삼성은 3위, LG는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 선발 투수 이승현(57번/올해 11경기 5승 3패 56⅔이닝 평균자책점 3.49)으로 진용을 갖췄다. 박병호가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박병호는) 요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아 오늘(27일) 한 템포 쉬어가려고 한다. 안 좋을 때 계속 출전하면, 심리적으로 급한 것이 있다. 오늘 한 템포 쉬어가고자 라인업을 조정했다"라며 "어제 왼손 투수(디트릭 엔스)가 나와 오른손 타자를 많이 냈는데, 실패했다. 방향을 바꿔서 다시 원상 복귀해 변화를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범석(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김주성(3루수)-박해민(중견수)-함창건(좌익수), 선발 투수 이상영(올해 2경기 7⅔이닝 평균자책점 1.17)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보경과 김현수가 경기 후반 출전을 위해 벤치에서 준비한다. 문보경은 왼쪽 등 담증세, 김현수는 장염 탓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젊은 왼손 투수' 삼성 이승현(57번) VS LG 이상영이 만든 투수전
경기 초중반 삼성 선발 이승현과 LG 선발 이상영의 투수전이 돋보였다.
이승현은 경기 초반 압도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1회말 삼자범퇴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그는 2회말 볼넷 2개와 폭투를 허용해 2사 2,3루에 처했지만, 박해민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3회말에는 안타 2개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던 이승현. 계속해서 좋은 투구 선보여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까지 단 한 점도 주지 않은 이승현이다.
경기의 반환점을 돈 6회말에도 이승현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공 8개를 던져 오스틴(스윙삼진)-박동원(1루수 파울 플라이)-구본혁(2루수 뜬공)으로 이뤄진 상대 4~6번 중심 타자를 막아냈다. 이후 7회말을 앞두고는 구원 투수 임창민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이다.
이상영도 호투로 맞불을 놨다. 3회초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이승현과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첫 실점은 4회초였다. 구자욱과 맥키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이후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상영은 6회초 추가 실점했다. 김지찬에게 내야 안타와 도루를 내준 무사 2루에서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막아 1사 3루에 몰렸다. 이후 구자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이상영은 6회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인 5⅓이닝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최종 성적은 5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이다.
◆'중심 타선'의 힘…득점하며 앞서 간 삼성
삼성 중심 타선이 힘을 내며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4회초 삼성은 선취점을 뽑았다. 3번타자 구자욱과 4번타자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강민호는 가벼운 스윙으로 공을 외야까지 보내는 희생플라이를 쳐 1-0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5회초 잠시 쉬어갔던 삼성 타선은 6회초 다시 득점을 가동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지찬이 재빠르게 2루를 훔친 무사 2루. 김헌곤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가 만들어졌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필승조를 대거 투입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불이 더 번지는 걸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선발 이승현의 뒤를 이어 7회말부터 임창민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8회말 2사까지는 김재윤이 지켰다. 김재윤은 2사 후 김범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긴 오승환. 오스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2사 1,3루에서 박동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2-1로 추격당했다. 2사 1,2루에서는 구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가 남은 상황. 오승환은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현수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함창건은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VS L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삼성은 선발 이승현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선보였다.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개인 3연승을 이어오며 시즌 성적 6승 3패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임창민(1이닝 무실점)-김재윤(⅔이닝 1실점)-오승환(1⅓이닝 무실점)이 나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때렸다. 구자욱은 멀티히트와 함께 안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LG는 선발 이상영이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삼성 타선을 막지 못해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백승현(⅔이닝 무실점)-이우찬(1이닝 무실점)-김대현(1이닝 무실점)-김진수(1이닝 무실점)가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홍창기와 김범석이 멀티히트를 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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