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기 전, 물수건으로 손 닦으면 세균 사라질까?

이해림 기자 2024. 6.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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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기 전 식당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 사람이 많다.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다고 세균이 말끔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용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물수건은 대장균 검출이 음성이고, 대장균을 제외한 일반세균수는 10만 마리를 넘지 말아야 한다.

손의 세균을 제대로 없애려면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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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밥 먹기 전 식당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 사람이 많다. 안 닦은 손으로 식사할 때보다 덜 찝찝한 것은 맞지만,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다고 손이 깨끗해질까?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다고 세균이 말끔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물수건이 오히려 세균에 오염돼있을 가능성도 있다. 2016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수원 등 경기도 내 18개 시의 식품접객업소와 물수건위생처리업소에서 수거한 1호 물수건 74개의 위생상태를 분석한 결과, 74건 중 18건(24%)이 세균 허용 기준을 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용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물수건은 대장균 검출이 음성이고, 대장균을 제외한 일반세균수는 10만 마리를 넘지 말아야 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 기준을 넘긴 물수건의 세균 수는 73만~1억 마리에 달했다. 2022년엔 부산 동구가 기준치의 1만3000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나온 물수건 업체 A사의 제품 20kg에 대한 폐기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식사 전에는 물로 손을 직접 씻는 것이 가장 좋다. 손의 세균을 제대로 없애려면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후 양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양손의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른다 ▲양손의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감싸 문지른다 ▲손깍지를 낀 후 문지른다 ▲손가락을 세워 반대편 손바닥에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이 닦는다 등 6단계로 손을 씻기를 권한다.

특히 영유아는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식사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는 장 바이러스(엔테로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다.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으로 전파되는 것이 보통이나, 환자가 만지고 난 후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져서 전염되는 경우도 많다. 예방하려면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영유아의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전후로 손을 씻기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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