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 KT, 서머 마수걸이 승…OK저축은행 5연패 수렁 [LCK]
KT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OK저축은행 브리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개막 4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종전 최하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5연패 늪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했다.
1세트 블루 진영에 자리한 KT가 새로운 바텀 조합을 꺼내 들었다. 스카너-바이-탈리야-케이틀린-브라움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OK저축은행은 모데카이저-신짜오-아지르-이즈리얼-레오나로 맞받아쳤다.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6분 첫 드래곤을 둔 전투에서 3대2 킬 교환에 성공했다. ‘베릴’ 조건희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구도를 잡았고 ‘데프트’ 김혁규와 ‘비디디’ 곽보성이 딜을 쏟아부었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분 미드 지역 교전을 감행한 OK저축은행은 ‘모건’ 박루한을 앞세워 4킬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아지르와 모데카이저가 크게 성장했다.
19분 ‘표식’ 홍창현을 끊은 OK저축은행은 20분 바론이 등장하자마자 버스트에 나섰고, 버프를 획득했다. KT는 상대 탑·정글을 자르고 용 스택 3개를 쌓으며 반격했다.
KT는 22분 ‘퍼펙트’ 이승민의 스카너를 앞에 세우고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이승민은 ‘엔비’ 이명준을 끌어오면서 팀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바론 버프 타이밍에 오히려 골드 손해를 봤다.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KT는 28분 김혁규의 트리플킬 등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KT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1세트를 선점했다.
2세트 KT는 레드 진영에서 크산테-니달리-트리스타나-이즈리얼-레오나로 조합을 꾸렸다. OK저축은행은 미드 라이너를 ‘카리스’ 김홍조에서 ‘풀배’ 정지훈으로 바꿨다. 스카너-탈리야-코르키-아펠리오스-노틸러스를 선택했다.
초반 KT가 바텀 구도 우위를 바탕으로 기세를 올렸다. 다이브로 상대 바텀 듀오를 자른 뒤 라인 주도권을 앞세워 유충 6개와 드래곤을 일방적으로 얻었다. OK저축은행은 전령 획득에 이어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며 반격에 나섰다.
KT는 이후 미드에 이즈리얼을 세우고 라인을 밀며 선 턴을 잡았다. ‘폴루’ 오동규를 끊는 등 성과를 올린 KT는 20분 골드 차를 3000 이상으로 벌렸다.
OK저축은행은 24분 미드 난전에서 김혁규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무너뜨리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27분 조건희와 이승민을 잡아낸 OK저축은행은 수적 우위를 살려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수세에 몰린 KT는 30분 곽보성의 토스로 박루한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전열을 정비한 KT는 홍창현과 김혁규의 포킹을 내세워 ‘에이스’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김혁규다. 김혁규는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32분 탑 교전에서도 정확한 스킬샷으로 상대 탑·원딜을 처치했다. 김혁규의 활약 덕에 KT는 드래곤 영혼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믿었던 김혁규가 무너지자 KT도 치명적인 손해를 입었다. 34분 ‘영재’ 고영재가 KT 진영으로 침투해 김혁규에게 첫 데스를 안겼다. 내셔 남작을 잡은 OK저축은행은 미드 억제기를 먼저 밀었다. 37분 조건희를 제거한 OK저축은행은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3세트 다시 블루 진영으로 향한 KT는 스카너-비에고-아리-이즈리얼-알리스타를 뽑았다. OK저축은행은 크산테-탈리야-요네-카이사-마오카이로 대응했다.
KT가 바텀 라인전 우위로 경기를 풀어갔다. 5분께 하단 지역에서 열린 3대3 교전에서 고영재를 처치했다. 이어 곽보성을 끌어 쓴 KT는 6분 오동규마저 제거했다. 13분 상대 핵심인 정글·미드·원딜을 한 번에 죽인 KT는 4000골드 이상 격차를 벌리며 크게 앞서갔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집중력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연달아 실점했다. KT는 상대 빈틈을 파고들어 2용과 전령을 획득했다. 17분 조건희는 전령을 타고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다. 이 한타에서 홍창현이 트리플킬을 작렬하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분노한 KT는 거침없이 상대를 공략했다. 24분 OK저축은행을 모조리 무찌른 KT는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T가 기다렸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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