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았던' 텐 하흐 품으로…이용만 당했나? OT 복귀 수순

김준형 기자 2024. 6. 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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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설수에 올랐던 메이슨 그린우드를 팀 훈련에 복귀시키려 한다. 이번 여름 그를 판매할 생각이었으나 맨유가 책정한 금액에 미치지 못해 맨유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으로 2주 안에 메이슨 그린우드 판매를 하지 못한다면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그를 다시 맞이할 준비가 됐다"며 "라치오가 관심을 표명했지만 그들의 초기 입찰가인 3000만 파운드(약 526억원)는 맨유가 책정한 금액보다 1000만 파운드(약 175억원) 부족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그린우드를 팔고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였다. 그린우드도 팀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기에 그를 팔고 이적시장 자금에 보태려고 했다. 그러나 맨유가 그의 이적료로 생각한 4000만 파운드(약 702억원)를 제시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린우드는 맨유 구단과 팬들이 기대감을 갖고 키운 선수였다. 그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8-19시즌 1군에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9-20시즌과 202-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차기 맨유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듯했다.

맨유를 넘어 잉글랜드 미래를 이끌 선수가 됐다. 그는 2020년 9월 아이슬란드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데뷔까지 했다. 맨유 팬들과 잉글랜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왔다. 그린우드는 주가를 올리고 있던 2022년 1월 여자 친구를 폭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맨유는 그 기간에 그를 1군 스쿼드에서 제외하며 거리를 뒀다.

결과는 무죄였다. 지난해 2월 그린우드에 대한 소송이 기각되며 그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무죄가 입증된 그린우드는 맨유로 복귀하려 했다. 한동안 뛰지 못했으나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었고 맨유와의 계약도 2025년까지였기에 많이 남아 있었다.

그의 바람과 달리 맨유로의 복귀는 어려웠다. 맨유 내부에서 그의 복귀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렸고 맨유 팬들도 그린우드의 복귀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그린우드는 맨유로 돌아올 수 없었다. 그린우드는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택해 무대를 바꿨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그는 2023-24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0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이 여전함을 과시했다. 헤타페는 좋은 활약을 펼친 그린우드를 영입하길 원했으나 맨유가 원하는 금액을 주기 어려워 그의 영입을 포기했다.


그린우드의 무죄가 확정되고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맨유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았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활약을 보고 다가오는 시즌에 그를 팀에 복귀할 생각도 했으나 반대 목소리로 인해 그를 팔기로 했다.

여러 팀이 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2023-24시즌 제이든 산초를 임대로 영입해 효과를 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그린우드를 영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산초에 집중하기로 해 그린우드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다.

이탈리아 팀들이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그의 영입을 시도했다. 유벤투스와 나폴리, 라치오가 그린우드 영입을 원했다. 라치오는 3000만 파운드를 제시하며 그린우드 영입에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맨유와의 협상에 실패해 무산됐다. 아직 시간은 있어 그린우드가 이적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당분간은 맨유에서 훈련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그린우드의 영구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7월 8일 맨유의 프리시즌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그린우드가 맨유 선수단과 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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