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6이닝 무실점 호투… 삼성 2연패 끊고 2위 재도약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현의 호투를 앞세워 2연패를 끊고 2위로 복귀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틀 동안 1득점에 그치며 LG에게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따냈다. 삼성(44승 1무 34패)은 LG(44승 2무 35패)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6회까지 안타 4개, 볼넷 2개를 줬지만 무실점하면서 시즌 6승을 거뒀다. 개인 최다 투구이닝 타이. 시즌 평균자책점은 3.49에서 3.16으로 낮아졌다.
3회까지 LG 선발 이상영과 삼성 이승현이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이상영은 1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내주고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땅볼 3개를 유도하며 무실점했다. 이승현도 2회와 3회 득점권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를 주지 않았다.
균형은 4회 초 깨졌다.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 추가점을 뽑았다. 김지찬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시 2루를 훔쳤고, 김헌곤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후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LG는 8회 말 2사 이후 김범석이 안타를 치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조기투입했으나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박동원의 힘없는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구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9회엔 무실점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시즌 24세이브로 2위 정해영(21세이브)와 격차를 3개로 늘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리즈 2연패로 몰린 어려운 경기에서 이승현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고, 불펜진도 각자 맡은 이닝을 지워주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찬이 3출루, 3도루를 하며 상대 내야진을 불편하게 만드는 좋은 주자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구자욱이 '주장이 치면 승리할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전 선수단에 전달했다. 주중 경기인데 3루를 꽉꽉 채워 엘도라도를 열창하여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11-2로 이겼다. 롯데는 3연전에서 2승 1무 우세를 차지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최근 부진을 씻고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부상을 당한 고승민 대신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항은 3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SSG 최정은 인천에서 열린 KT 위즈전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20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정은 박병호(2012~2022년, 해외진출 기간 제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9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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