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사우디 피했다…일본·중국은 ‘죽음의 조’

중동 5개 팀과 한 조
일본·중국은 호주-사우디 만나…신태용 감독 인니도 함께

손흥민. 연합뉴스

11회 연속 FIFA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차 예선에서 ‘난적’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피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7일(한국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 참가에서 48개국으로 변경된 뒤 열리는 첫 대회다. 아시아에 8.5장 출전권이 주어지면서 월드컵 진출이 보다 쉬워졌다. 3차 예선에서 월드컵 티켓 6장이 배정됐고, 각 조에서 2위까지 월드컵에 직행한다. 남은 2.5장은 4차 예선,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정해진다.

앞선 싱가포르·중국과 A매치에서 승리한 한국은 3차 예선 1포트를 확정했다. 2포트 호주, 3포트 사우디아라비아를 피하는 것이 한국에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3차 예선 조 편성. AFC 유튜브 갈무리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수월한 조에 편성됐다.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와 B조에 묶였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넘긴 데 이어 6포트 북한, 인도네시아와도 만나지 않았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죽음의 조’ C조에 편성됐다. 1포트에 자리한 일본은 2포트 호주, 3포트 사우디아라비아와 일전을 벌인다. 각 포트에서 가장 강한 팀들이 한 조에 편성된 셈이다. C조 남은 세 자리는 바레인, 중국에 더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A조로 향한 이란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기르키즈스탄, 북한과 한 조가 됐다.

한국은 오는 9월5일 팔레스타인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3차 예선에 돌입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