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게 약한 KIA, 꽃감독 전략은 정공법..."너무 신경 쓰면 더 말린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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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2024 시즌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유독 게임이 풀리지 않는다.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은 삼성 라이온즈 상대 2승 3패, SSG 랜더스에 3승 6패, 롯데 자이언츠에 3승 6패 1무 등이다.
이범호 감독이 지난 26일 게임 전 "롯데랑 만나면 유독 경기가 꼬이는 것 같다"고 말한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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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2024 시즌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유독 게임이 풀리지 않는다. 상대 전적도 3승 6패 1무로 열세다. 롯데에게만 승패마진에서 '-3'을 손해 봤다.
한 번의 무승부도 패배만큼의 타격을 받았다. 지난 25일 4회초까지 14-1로 앞서가던 게임을 투수들의 릴레이 난조 속에 15-15로 비겼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무너진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KIA는 지난 26일 게임에서도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25일 장현식, 최지민 등 필승조가 멀티 이닝을 소화했던 탓에 기용이 어려웠고 다른 불펜 투수들이 롯데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머리가 아프다. KIA는 지난 5월 21~23일 사직에서 롯데에게 스윕을 당한 데 이어 지난 4~6일 안방 광주에서 루징 시리즈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령탑으로서도 최근 한 달 동안 롯데전 약세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롯데전에 앞서 "롯데전은 생각이 많다. (약세를) 극복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걸 수도 있다"며 "반대로 우리가 특정팀을 많이 이기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특정팀에게 잘 안 풀려서 질 때도 나온다. 롯데에게 3승 6패인데 이게 트라우마로 남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전혀 경기가 안 풀리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KIA는 2024 시즌 LG 트윈스에 6승 3패, 두산 베어스에 6승 5패 1무, NC 다이노스에 8승 1패, 한화 이글스에 6승 2패, KT 위즈에 7승 5패, 키움 히어로즈에 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은 삼성 라이온즈 상대 2승 3패, SSG 랜더스에 3승 6패, 롯데 자이언츠에 3승 6패 1무 등이다. SSG전 결과도 좋지 않은 편이지만 롯데전에서는 유독 데미지가 큰 패배가 많이 나오는 게 문제다. 이범호 감독이 지난 26일 게임 전 "롯데랑 만나면 유독 경기가 꼬이는 것 같다"고 말한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KIA는 현재 2위 LG에 2경기, 3위 삼성에 2.5경기, 4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앞서있다. 격차가 크지 않고 게임 수도 많이 남아 있어 선두 수성의 길이 험난하다.
KIA가 만약 올해 롯데와의 잔여 6경기에서도 약세가 이어진다면 순위 경쟁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거인 공포증' 극복이 2024 시즌 과제 중 하나인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우리가 롯데에게 매 경기 완패를 당한 건 아니었다. 다만 롯데전 약세를 어떻게든 끊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하면 더 말릴 수 있다"며 "게임은 다른 팀과 하는 것처럼 똑같이 (롯데를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전에서 게임이 잘 안 풀리는 부분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전혀 극복을 못 할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한편 KIA는 이날 이창진(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서건창(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2년차 좌완 영건 윤영철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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