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 쇠퇴하는 모터쇼, 모빌리티 외연 확장으로 ‘부활’ 꿈꾼다(종합)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디지털 홍보 방법 많아져 모터쇼 위상 하락
단순 신차 전시 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이색 차량·해상모빌리티 등도 전시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꾸며 의미와 함께 전시 규모가 커진 ‘2024 부산모빌리티쇼’의 막이 올랐다. 기존 전시 중심이었던 부산국제모터쇼는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로 진화하며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9개국, 161개사가 참가하며 1910개의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7개국, 134개사가 참여해 1817개의 부스를 꾸려졌던 2022년 부산국제모터쇼보다 더 규모가 커졌다.
이번 모빌리티쇼는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모터쇼는 참가기업과 규모가 줄어들며 과거의 위상을 잃고 있었다. 2022년 부산국제모터쇼에는 단 6개 브랜드만 참여했다. 올해에도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BMW만이 참석해 겨우 국제 전시회로서의 의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 모터쇼는 값비싼 전시들을 전시를 통해 가장 화려하고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컨벤션 산업의 하이라이트였다”면서 “이제는 디지털 시대에 신차 홍보 방법이 다양해져 모터쇼 홍보 효과가 낮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모터쇼는 단순 신차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외연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국내 모빌리티쇼의 부흥을 노린다.
체험거리로는 브랜드별 신차 시승, 클래식카 슈퍼카 체험, 오프로드 동승 체험, 모션 시뮬레이터 체험, 자동차 안전띠 체험 등이 있다.
또한, 신차뿐만 아니라 클래식카·튜닝카와 같은 이색 차량, 해상모빌리티, 배터리, 레저용 모빌리티, 전기 이륜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도 관람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각각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강점으로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부산모빌리티쇼를 방문한 고객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실내 시승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운영한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오는 8월 출시할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을 2000만원대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판매목표는 1만대로 설정했다.
기아 전시 부스에는 가장 많은 취재진의 발길이 이어졌다. EV3 특화 공간인 EV3와 함께 미래 핵심 사업인 PBV 콘셉트 실물,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이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다.
기아는 디즈니와 협업해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도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VR로 마그마 콘셉트 차종을 주행할 수 있는 게임인 ‘마그마 익스피리언스’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준비했다.
부산에 공장이 있는 르노코리아도 하이브리드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발표하며 부산과 의리를 지켰다.
그간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으로 불린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본사가 아닌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자체 개발했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자도 다양한 편의사양,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BMW그룹코리아도 수입차 중 유일하게 참석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진심을 보였다. BMW코리아는 고성능 쿠페인 BMW 뉴 M4와 순수전기 SAC BMW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한편, 이날 프레스데이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방문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BMW그룹코리아, 금양, 르노코리아 등 전시부스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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