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동훈 저격하는 홍준표에…추미애 "오야붕에 따져라"

한지혜 2024. 6. 27. 18: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개발 추진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연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비판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맞는 말"이라면서도 "어린애 말고 '오야붕'에게 따지라"고 일침을 날렸다.

추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만나 달라고 사정한 한동훈에게 '점령군이 들어와서 어린애가 설친다'며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하네요"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홍 시장은 한 후보 측이 두 차례 만남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한 후보를 제외한 모든 당권주자와 회동했다. 지난 26일 원희룡 후보와의 회동에서 그는 "이 당이 어떤 당인데 점령군처럼 들어와 어린애가 설치는 게 맞냐"며 "임명직인 법무부 장관 때는 대통령과 친해서 막을 수 없었지만, 당 대표는 다르다"고 말했다고 한다.

추 의원은 홍 시장을 향해 "맞습니다, 그러니 어린애 설친다고만 하실 게 아니라 '오야붕'에게 따져야죠"라고 했다. 자신이 언급한 '오야붕'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들에겐 우두머리라는 말 대신 일본어가 편할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쓴다"며 "점령군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추 의원은 그러면서 홍 시장을 향해 "또 부르면 달려가고 그 앞에서 머리 조아리실 건가"라며 "이 사태를 만든 자에게 추궁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홍 시장은 당권 도전에 나선 한 후보를 향해 "총선 참패 주범", "정치적 미숙아", "문재인 사냥개", "어린애가 설친다"는 등 연일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홍 시장의 비판을 겨냥한 듯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주 많은 분이 여러 인신공격성 발언하고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만큼 품격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