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연대설, 일고의 가치도 없다…오직 국민과 연대”

배재성 2024. 6. 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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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27일 자신과 원희룡 후보가 막판에 연대할 것이라는 친윤 진영의 연대설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부인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직 우리 당원, 국민과만 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다 뒤늦게 수습하느라 바쁘다. 어떤 후보는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여 팔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줄 세우는 정치로 분열을 일으키는 후보, 일부 친윤(친윤석열)의 기획 상품처럼 등장한 후보, 당연히 저는 그런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한동훈 후보와 일부 친윤계의 지원설이 나오는 원희룡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 후보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으로 쪼개져서 싸우다 당이 산으로 가고 결국 탄핵의 수렁에 빠졌다”며 “바로 그런 낡은 정치를 끝내고자 전당대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나 후보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원 후보가 일부 최고위원들과 러닝메이트를 선언한 것을 두고 “아주 나쁜 전당대회의 모습이고 줄 세우기”라며 “러닝메이트는 과거의 퇴행적 (여의도) 사투리”라고도 비판했다.

이어 “최고위원은 대표와 협력 및 견제를 하는 자리”라며 “저렇게 러닝메이트를 한다는 것은 (대표-최고위원 간) 수직적 관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또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에 대해선 “퀘스천마크(물음표)가 많이 붙는다”며 “어제도 많은 당원과 얘기했는데, 자신들은 여론조사 인기와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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