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2연전은 11월에' 한국 3차 예선 일정 공표…요르단·이라크 만나는 10월이 분수령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이 중동 국가들과 한 조에 편성된 가운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일정도 공표됐다.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3차 예선 조추첨식이 진행됐다. 3차 예선은 한 조에 6팀씩 3조로 편성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0경기를 치른다. 각 조 1, 2위 6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고 각 조 3, 4위 6팀이 플레이오프 격인 4차 예선을 치른다.

4차 예선은 3팀씩 2개 조로 편성돼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고, 각 조 2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린다.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FIFA 랭킹에 따라 일본, 이란과 1포트에 배정된 한국은 B조에 편성됐고 추첨 결과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한 조를 이뤘다. 모두 중동 국가라는 점에서 장거리 이동에 부담이 있지만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등 한국 입장에서 상대하기 껄끄러운 국가를 모두 피했다는 점에서 괜찮은 결과라고 평가된다.

3차 예선은 오는 9월 A매치 기간부터 10월, 11월, 2025년 3월, 6월에 걸쳐 진행된다. A매치 기간마다 2경기, 총 10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9월 5일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들여 3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오만으로 넘어가 9월 10일 3차 예선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라크 축구대표팀.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X(구 트위터) 캡처

월드컵 진출에 중요한 분수령은 10월 A매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10월 10일 요르단 원정 경기를 먼저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와 10월 15일 이라크와 일전을 벌인다. 요르단과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맞붙어 조별리그 2-2 무승부, 4강전 0-2 패배를 당한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라크는 B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그나마 유럽파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동에서 먼저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나 가장 어려운 상대인 이라크를 홈에서 만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만약 이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초석을 제대로 닦을 수 있다.

11월 A매치에는 중동 2연전을 치른다. 11월 13일에 쿠웨이트를 만난 뒤 11월 19일 팔레스타인을 상대한다. 중동 2연전을 상대적 약체 국가들과 진행한다는 점에서 현지 적응 등 변수를 감안하고라도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다만 팔레스타인과 경기는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제3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3월 20일과 25일에는 오만과 요르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어 6월에는 5일 이라크 원정을 먼저 치른 뒤 10일 한국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 한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일정 (현지시간 기준) >

9월 5일 팔레스타인(홈) / 10일 오만(원정)

10월 10일 요르단(원정) / 15일 이라크(홈)

11월 14일 쿠웨이트(원정) / 19일 팔레스타인(원정)

2025년 3월 20일 오만(홈) / 25일 요르단(홈)

6월 5일 이라크(원정) / 6월 10일 쿠웨이트(홈)

사진=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