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극복할 넥스트 모빌리티의 향연…‘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 ‘캐스퍼’ 첫 전기차 버전으로 캐즘 극복 예고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첫 공개…“고객 니즈 채울 것”
신차 공개 4년만…‘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BMW그룹, ‘올 뉴 iX2’·‘뉴 MINI 패밀리’ 공개
‘2024 부산모빌리티쇼’의 막이 올랐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로 친환경을 공통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어떤 친환경 모델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이끌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모빌리티쇼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과 르노코리아, BMW와 미니(MINI)는 이날 차세대 모빌리티를 이끌어갈 모델들을 공개했다.
지난 2021년 ‘아이오닉5’로 본격 전기차 서막을 연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모델 대비 180mm 증대된 휠베이스로 고속 주행 안정성을 향상하고, 2열 레그룸 공간을 여유롭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부 길이가 100mm 길어져 기존 233ℓ 대비 47ℓ이 늘어난 화물공간으로 공간효율성도 높아졌다.
특히 49kWh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15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도심주행에 충분한 여유를 주는 EV 상품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은 이날 현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EV와 함께하는 더 나은 오늘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현대차의 여정을 확인 할 수 있다”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가 그리는 새로운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수소와 이동 수단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빌리티도 소개했다.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철연 상무는 “현대차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소차의 퍼스트무버”라며 “넥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소차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HTWO Grid 솔루션을 통해 수소의 생산, 저장, 활용 등 수소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으로 입지를 다지고, 자동차뿐 아니라 발전기, 항공, 선박 등 미래 모빌리티에 수소를 연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약간 슬로우다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는 차원에서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의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양산 시점은 맞춰봐야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미래 핵심 사업인 PBV(목적기반차량) 콘셉트 실물과 기아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The Kia Tasman)’ 전용 위장막(카모플라주)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오는 2025년부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공개될 ‘더 기아 타스만’이 야외 활동 중심의 여가 문화를 즐기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란 설명이다.정원정 기아 국내사업 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국내 픽업 시장은 지난 2019년 연간 4만대를 정점으로 정체기였다”며 “그동안 픽업에 대한 고객들의 생각을 듣고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새롭게 정의할 해답을 찾은 것이 더 기아 타스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기아 타스만은 실용성, 필요성, 경제성, 적재함 등 픽업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반영해 24시간 주 7일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 파트너”라며 “2025년 상반기 출시 전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아가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아는 올해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 첫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와 소형 PBV ‘PV1’, 대형 PBV 'PV7' 등 총 3종의 콘셉트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4년 만에 국내 시장에 신차 공개를 예고했던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프로젝트명)으로 알려진 D 스포츠실용차(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콜레오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올해 성수에서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 밝혔는데 그 첫 공개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시작된다”며 “콜레오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철학과 안전을 고려한 르노의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콜레오스는 강력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협력, 국내 연구진의 휴먼 퍼스트 기술 구현을 위한 열정, 부산공장 및 협력업체들의 뛰어난 생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콜레오스는 휴먼 퍼스트 개발 철학에 따라 안전을 위한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차체에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고온 프레스 성형) 부품을 총 24개 적용했다. 적용 비율은 18%다.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콜레오스는 4780㎜의 차체 길이에 2820㎜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 넉넉한 2열 공간과 동급에서 가장 긴 320㎜의 무릎 공간을 확보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날부터 부산모터쇼 콜레오스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콜레오스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입차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가한 BMW그룹은 초고성능 쿠페인 BMW 뉴 M4와 순수전기 SAC BMW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BMW는 진화한 뉴 MINI 패밀리와 BMW 모토라드 뉴 M 1000 XR 등 총 18가지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MINI는 ‘완전히 새롭게, 더 MINI답게.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를 테마로 ‘뉴 MINI 패밀리’를 무대에 올린다. 본격적인 전기화에 초석이 될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뉴 올-일렉트릭 컨트리맨과 함께 가솔린 모델인 뉴 MINI 쿠퍼와 뉴 MINI 컨트리맨, 높아진 상품성과 순수한 ‘고-카트 필링’을 모두 담아낸 뉴 MINI JCW 컨트리맨 등 총 5개 모델을 선보인다.정수원 MINI 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MINI 고유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전동촤 시대에 맞춰 혁신적으로 진화한 원형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라며 “뉴 MINI 컨트리맨은 그동안 MINI가 이어온 명성을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콘셉트카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에 대해서는 “단순한 콘셉트카가 아니다. 새로운 세대로 향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이어클라쎄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주행 및 섀시 제어 기술과 6세대로 진화한 BMW e드라이브 기술을 갖춘 친환경 콘셉트카”라고 설명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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