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범, 5년 만에 7배 ↑…“교회·가정·지역 사회 함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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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집계된 10대 마약사범의 수가 1477명으로 전년 대비 207.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어 홍 박사는 "세상의 유혹이나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신앙을 내재화시킬 수 있는 교회 공동체는 마약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토대"라며 "무엇보다 부모가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돕고 교회 공동체 속에서 서로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을 촉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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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게임·약물 중독의 위험성 지적…“공동체 관계 증진 힘써야”
지난해 국내에서 집계된 10대 마약사범의 수가 1477명으로 전년 대비 207.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가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발간한 ‘2023 마약류 범죄백서’에서 집계한 수치다. 이번 결과는 2019년도 10대 마약사범수인 239명에 비교할 때 5년 만에 7배가 급증한 것이다.
국내 청소년 마약사범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청소년 중독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법과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다음세대위원회(위원장 강동규 목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60여 명의 참석자가 모인 세미나는 청소년 스마트폰·게임 중독과 약물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됐다. 청소년중독예방본부 전문강사인 김엘리야 선교사는 청소년 스마트폰·게임 중독의 실태와 그로 인한 문제점을 설명하며 “스마트폰·게임 중독은 청소년들의 학습 능력 저하, 수면 장애, 사회적 고립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 선교사는 “중독은 스마트폰과 게임을 우상숭배하는 것이다. 예방과 치유의 능력은 오직 복음뿐”이라며 “전문적 지식과 영성을 겸비한 중독예방 강사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중독예방본부(대표 조현섭 교수)가 제시한 구체적인 게임중독 예방법으로는 게임 시간 제한,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 예방 프로그램 도입 등이 있다.
서호영 백석대학교 범죄교정학과 교수는 ‘약물중독의 위험성’에 관해 발제했다. 서 교수는 “약물 중독은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은 물론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청소년의 경우 욕망통제와 사고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반영구적 손상을 입고 어릴수록 중독 증세가 심해 치료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청소년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와 가정, 지역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구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상담학 박사는 “전문가가 중독의 위험성을 교육하고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 동기를 강화하는 상담과 주거치료센터 같은 사회문화적 치료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박사는 “세상의 유혹이나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신앙을 내재화시킬 수 있는 교회 공동체는 마약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토대”라며 “무엇보다 부모가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돕고 교회 공동체 속에서 서로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을 촉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소년중독예방본부 이사장인 홍호수 목사도 “교회는 예방 프로그램 개발, 상담 및 치료센터 지원을 통해 중독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며 “부모와 교육자들은 중독 예방을 위해 자녀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취미나 운동, 독서와 같은 대안 활동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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