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만큼 싸진 엔화…160선 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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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엔화 가치가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60.88엔까지 오르며 일본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에 따라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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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엔화 가치가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60.88엔까지 오르며 일본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는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60엔을 넘어 움직였다.
엔화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심화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에 따라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화한 것이다. BNY멜론캐피털마켓의 밥 새비지 시장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실제로 양적 완화를 완화할 때까지는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 엔화 가치 하락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급격한 일방적인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9조7885억엔(84조5707억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했다. 지난 25일엔 스즈키 재무상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한 뒤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160엔 저지선이 뚫린 것이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394.4원에 출발했다가 하락 전환해 1385.5원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이 오후에 상승 폭을 줄인 데 따른 영향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원화는 3분기까지는 달러화의 추가 강세로 1400원대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축소된 만큼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축소도 더딘 속도로 이어져 달러·엔 환율의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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