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제32차 APEC 개최도시 확정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도시가 경주로 확정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유치위 위원 등은 27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축하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
ⓒ 조정훈 |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가 오는 2025년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외교부장관)는 27일 외교부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지난 20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건의된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최종 결정했다.
준비위는 또 경주와 함께 유치 경쟁에 나섰으나 개최도시로 선정되지 못한 인천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각각 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 등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결정했다.
경상북도는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나라의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세계로 확산하고 혁신첨단산업과 중소기업의 국제화, 지역균형발전 등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972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65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 1조 8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지역 내 7908명의 취업 창출 효과도 예상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부터 ▲가장 한국적인 도시 ▲포용적 성장과 균형발전 실현 ▲준비된 국제회의도시 ▲정상 경호와 안전의 최적지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을 유치 당위성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각계 각층의 시민단체에서 500여 차례가 넘는 자발적인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서명운동도 85일 만에 146만 3874명이 서명에 나서는 등 열의를 보였다.
▲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오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축하하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화이팅을 하고 있다. |
ⓒ 조정훈 |
APEC 개최도시가 경주로 확정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오후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보고 본격 준비에 착수해 성공적인 회의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주요 회의장 및 숙박시설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APEC 준비지원단 구성, 지원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지사는 "2025 경주 APEC은 대한민국 모두가 이뤄낸 쾌거"라며 "APEC 정상회의가 온 국민과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경주와 경상북도가 철저히 준비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개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우리 국민들은 인구 25만의 소도시에서도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꿈, 경주가 다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꿈을 응원해 주셨다"며 "신라 천년의 수도인 경주는 도시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나 다름없어 한국 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팝, 드라마, 한식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문화 대한민국을 새롭게 홍보하여 한류의 위상을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전 세계가 감탄할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0여 년 전 경주가 태권도공원 유치와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를 위해 똘똘 힘을 뭉친 이래 이번만큼 시도민이 하나 되어 하나의 목표 성취를 위해 힘을 모은 적이 없었다"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온 시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천년고도의 문화유산을 지켜온 자긍심 하나로 도전에 나섰다"라면서 "이제 경주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기를 확실히 마련했다. 역대 최고의 완벽한 행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설 환경 및 인프라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과 시일이 소요된다"며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필요한 예산이 조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체 예산과 지원 조례를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진표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조작 판단"
- [단독] 아리셀 내부증언 "배터리 폭발 수시로 발생, 대수롭지 않게 생각"
- 수장될 각오로 친 농성 천막, 유쾌통쾌한 라이브 토크
- '최저임금 1만 원'을 폐기하자
- 요즘 20대는 온라인에서도 '내 방'이 꼭 필요합니다
- 23만명 동의 윤 대통령 탄핵안, 법사위로 넘어갔다
- 민주당, '김홍일 탄핵안' 당론 채택 "지금 체제는 위법"
- 이상인 방통위부위원장 '셀프각하' 논란 재점화, YTN 사영화 불법 결정?
- 대통령실, 김진표 회고록 보도에 "멋대로 왜곡, 개탄스러워"
- '김홍일 탄핵안', 민주·조국혁신·진보 함께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