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87도 ‘안전 문제’ 제기…‘대재앙’ 가능성도

김이현 2024. 6.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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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의 핵심 기종 중 하나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 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주장이 사실일 경우 최소 10여대 이상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는 철저히 진행됐고 안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간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보잉 여객기에 대한 문제 제기가 급속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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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유지 과정 부실” 내부고발 나와
주장 사실이면 최소 10여대 영향
보잉 737 맥스 이어 ‘악재’
보잉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의 핵심 기종 중 하나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 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주장이 사실일 경우 최소 10여대 이상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 CNN 등에 따르면, 리처드 쿠에바스라는 정비사는 3월 보잉의 하청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에서 해고됐다. 그의 변호사들은 쿠에바스가 보잉 787의 전방 압력 격벽에서 ‘표준 이하의 제조 및 유지 관리 과정’을 목격하고 우려를 제기한 뒤 보복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쿠에바스는 공정 속도를 늘리기 위해 전방 격벽에 부적절하게 구멍을 뚫는 것을 봤으며 이는 비행기 출력과 기압 등에 영향을 줘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잉 787 중 최소 10대에서 12대의 비행기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쿠에바스는 보잉에 해당 문제를 알려 지난해 10월 조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조사 기간 갑자기 동료들 사이에서 “밀고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는 쿠에바스를 3월 해고했다. 쿠에바스는 이를 두고 안전 문제를 제기해 보복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는 철저히 진행됐고 안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간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보잉 여객기에 대한 문제 제기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보잉의 한 품질 검사관이 회사가 수백개의 결함 있는 보잉737 맥스 부품을 숨기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몇 년 사이 십여명의 내부 고발자가 나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역시 보잉에 대해 여러 차례 조사를 시작했으며 미국 법무부는 보잉에 대한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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