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 장미아파트, 4800가구 ‘한강뷰’ 대단지로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kdus3390@naver.com) 2024. 6.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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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공개
4800가구 중 70% 한강 조망
수변·녹색 정원 친화 단지로
장미아파트 전경(매경DB)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장미아파트가 최고 49층, 약 4800가구 대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강 조망권뿐만 아니라 4개 정원과 3개 공원을 품은 친환경 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25일 서울시는 장미 1·2·3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주민 설명회를 열어 재건축 계획을 공개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 자치구, 전문가, 아파트 조합이 함께 재건축·재개발 초안을 계획하고 빠른 심의가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다.

1979년 준공된 장미아파트는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14층, 33개 동, 3402가구 아파트다. 한강변에 맞닿아 있고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가깝다. 장미 1·2·3차 아파트는 잠실 마지막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로 꼽힌다.

이전에도 서울시는 2019년 50층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잠실아파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서 가능해졌다.

장미아파트는 주변 지역 개발 상황을 고려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유지된다. 최고 49층으로 설계되었고 4,800가구를 형성할 계획이다. 한강변에 인접한 첫 주동은 20층 이하로 설계하고 뒤로 갈수록 층수가 많아지는 ‘중첩 경관’을 형성한다. 60~70% 가구가 한강 조망이며 나머지 가구는 남향으로 배치하게 설계됐다.

서울시는 ‘도심 속 열린 정원’으로 장미아파트 재건축 컨셉을 잡았다. 아파트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보행 통로에 4개의 정원을 배치한다. 1차 단지 위치엔 커뮤니티 시설과 연계되는 원형 정원을 두고 입체 녹지가 형성되도록 하고 상가 바깥에는 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이에 단지 내 녹지율이 8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여 방안에서는 49층짜리 최고 주동 2개에는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한다. 각각 하나씩 아파트 주민과 일반 시민에 개방한다. 또한 단지 내부에 한강공원과 잠실나루역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미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자료=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잠실 한강변 아파트 중에서 장미아파트가 가장 늦게 재건축 추진됐다. 주공 1단지, 주공 2단지, 잠실시영아파트는 2008년 각각 엘스, 리센츠, 파크리오로 재탄생했고 내년엔 미성크로바와 진주가 각각 잠실르엘과 잠실래미안아파트로 바뀐다. 장미아파트와 함께 잠실 재건축 ‘투톱’으로 불리는 주공 5단지는 최고 70층 재건축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주민 협의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정비 계획을 확정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설명회에서 상가 조합원들이 상가 연도형 배치와 소통 부재 등 문제를 제기해 이것이 주민 협의 과정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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