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 ‘좋으신 하나님’ 믿는다면 어렵지 않다

양민경 2024. 6.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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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긍정의 신학적 기초/
절대긍정의 신학적 실제/
절대긍정 신학 수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과 세계 교회에 ‘절대긍정의 하나님’을 전해온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신학 세계를 집대성한 책이 나왔다. ‘절대긍정의 신학적 기초’와 ‘절대긍정의 신학적 실제’, ‘절대긍정 신학 수업’ 3권으로 구성된 ‘절대긍정 신학 시리즈’(교회성장연구소)다. 시리즈는 지금껏 ‘절대긍정’ 영성을 설파해온 그의 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신론 기독론 성령론 교회론 실천신학 개론 하나님 나라 사역 등을 절대긍정이란 렌즈로 조명한 신학서이지만 쉽고 간결한 문체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긍정의 렌즈로 보는 성경과 오순절 운동

시리즈 첫 책인 ‘절대긍정의 신학적 기초’는 창조와 십자가 사건, 성령과 ‘오중복음’ 및 교회론 등을 다룬다. 저자는 기독교 신학의 출발점이자 핵심을 “절대긍정의 좋으신 하나님”으로 본다. 천지 창조 후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며 세상과 인간을 긍정한 하나님이 타락으로 절대절망에 빠진 피조물에 구원의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대속의 희생양으로 보낸 십자가 사건이다. 하나님의 절대긍정으로 인류가 ‘절대희망’인 그리스도를 선물로 얻은 셈이다. 이를 믿는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속성인 절대긍정을 닮아가며 세상을 긍정과 희망, 사랑으로 물들인다는 게 이 신학의 골자다.
‘절대긍정 신학 시리즈’(교회성장연구소)를 집필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교회성장연구소 제공

무엇보다 저자는 물질적 복이나 육체적 안녕만을 추구하는 ‘번영신학’이나 자기 암시, ‘긍정의 심리학’과 거리를 둔다. “절대긍정의 신학은 고난이 없는 기쁨이 아니라 고난을 넘어서는 기쁨이며 십자가 없는 부활이 아닌 십자가를 극복하고 오는 부활”이라서다. 저자는 “절대긍정의 신학은 하나님의 긍정에 기반을 둔다. 좋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인간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열린다”고 강조한다.

고(故) 조용기 원로목사의 ‘오중복음’과 ‘4차원 영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도 눈에 띈다. 저자는 오순절 신학의 사중복음(구원·성령세례·치유·재림)에 ‘축복’을 더한 오중복음을 “한국적 상황에 맞는 토착화 신학”이라고 본다. “가난과 질병,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축복의 복음은 절대긍정의 소망을 줬다.… 배고픈 자에게 돌이 아닌 빵을 주는 복음, 그것이 바로 순복음이다.” 4차원 영성은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4차원의 영적 능력으로 3차원 현실인 삶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영성”으로 해설한다.

정의·평화·환경보호도 절대긍정에서 나온다

“하나님은 그분의 꿈을 가진 긍정적인 사람을 통해 일한다”고 역설하는 저자의 절대긍정 실천 방안은 ‘절대긍정의 신학적 실제’에 수록됐다. 특기할 만한 건 절대긍정의 하나님 나라 사역의 일환으로 ‘사회적 성화’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교회 내부에서부터 정의와 평화를 실천할 것을 권한다. 교회 내 성별 빈부 학력 등 각종 차별을 금하고 지나친 직분별 서열주의도 경계할 것을 당부한다. 또 그리스도는 ‘생태계의 구원자’이므로 생태계 사역이 하나님의 절대긍정 사역에 포함됨도 명확히 한다.

‘절대긍정 신학 수업’은 신학과 실제를 다룬 두 책의 핵심을 교재 형태로 요약한 것이다. 도입부에 예화와 성경 본문, 관련 문항이 들어있어 묵상집이나 소그룹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 책을 비롯해 시리즈 모든 책에 실린 ‘절대긍정 신학지수’(TQ)로 신앙의 현주소를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색이다.

홍영기 교회성장연구소장은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용기 목사의 ‘희망 목회’를 계승하면서 ‘절대긍정’이란 키워드로 ‘오중 긍정’(자신·타인·일과 사명·환경·미래)과 ‘삼중 훈련’(긍정 언어·절대 감사·사랑 나눔의 훈련) 사역을 펼쳐온 이 목사의 신학이 망라된 책”이라고 평했다. 이어 “정치권과 사회에 부정적 언어가 난무하는 시대다. 어느 때보다 절대긍정이 요청되는 시기”라며 “이번 책으로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 긍정과 소망의 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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