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광화문에 100m 태극기" 박지원 "평양시장인 줄"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에 ‘100m 높이 게양대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겠다’는 ‘광화문 국가상징 공간 조성 계획’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이 아니라 평양시장인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6·25전쟁일’을 맞아 “광화문광장을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같은 국가상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2026년까지 100m 높이의 게양대와 초대형 태극기(가로 21m, 세로 14m), 애국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평양시장이 발표하는 것으로 알았다”며 “평양에 주체사상탑(높이 170m)이라고 높은 게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있자 오세훈 시장은 존재감이 없으니까 평양시장을 벤치마킹해서 저런 조형물을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으면 뉴욕시장, 도쿄도 지사를 벤치마킹해야지 대한민국이 평양이냐, 이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시민 여론을 공론화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서 해야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식으로(했다)"며 "저건 평양시장이 발표할 사항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도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설치를 추진했지만, 서울시 시민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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