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병역 의무’ 면제되자 경영 전면에
日 국적 신 전무, 올해 국내 병역법에 따라 병역 의무 면제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난 26일 도쿄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를 사내 이사로 선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이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 일본 롯데홀딩스, 한국 호텔롯데, 롯데지주, 각 계열사 등 순으로 이어진다.
롯데홀딩스 지분을 28.14% 보유한 일본 광윤사는 신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분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를 통해 롯데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전무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나머지 주주들의 지지로 안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지난해 말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한 신 전무는 최근 지분 확보에도 나섰다. 신 전무는 지난 5일 롯데지주 지분율 0.01%에 해당하는 보통주 7515주를 매입했다. 신 전무가 롯데 계열사 주식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는 롯데그룹이 3세 승계를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국적인 신 전무가 머지않아 한국 국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때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가 상실한 것으로 알려진 신 전무는 올해 병역 문제가 해소됐다.
국내 병역법은 국적회복 허가를 받아 국적을 취득한 사람에 한해 만 38세부터 병역을 면제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만 38세 생일을 맞은 신 전무는 곧 한국 국적을 회복해 국적·병역 문제를 털고 승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신유열 전무는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했다.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 전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과정을 밟고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처음 롯데그룹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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