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빠져 54.8m 날아간 배트, 곧바로 홈런…잊지 못할 노엘의 MLB 첫 타석

배중현 2024. 6. 27. 1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볼티모어전에서 빅리그 데뷔한 노엘
2회 첫 타석, 어설픈 스윙 이후 홈런 터트려
MLB 첫 타석 홈런은 팀 역대 네 번째 기록
27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에서 통산 첫 타석을 소화하는 노엘의 모습.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2구째 반응했지만 손에서 배트가 빠져 날아가고 있다. 게티이미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타자 유망주 욘켄시 노엘(23)이 잊지 못할 빅리그 통산 첫 타석을 소화했다.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콜업된 노엘은 곧바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클리블랜드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 노엘의 MLB 통산 첫 타석은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볼티모어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초구 볼을 지켜본 노엘은 2구째 96.9마일(155.9㎞/h) 포심 패스트볼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하지만 손에서 빠진 배트가 3루심 근처까지 날아갔다. 클리블랜드 더그아웃에선 노엘의 어설픈 타격 자세를 흉내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로드리게스의 3구째 97.3마일(156.6㎞/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413피트(125.9m)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다. 클리블랜드 타자가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건 1929년 얼 애버릴, 1986년 제이 벨, 2006년 케빈 쿠즈마노프(만루 홈런)에 이어 노엘이 역대 네 번째다.



데뷔전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마친 노엘은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감독은 "MLB에 데뷔한 선수가 배트를 180피트(54.8m) 던지고 그다음 413피트 홈런 치는 걸 보니 정말 기쁘다"며 "팀원 중 누군가 첫 안타를 치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건 항상 축하할 일이다.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노엘은 체격(키 1m90㎝·몸무게 113㎏)이 탄탄한 오른손 파워히터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65경기에 출전, 타율 0.295(258타수 76안타) 18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6년) 홈런이 112개에 이른다. 2022년에는 상위 싱글A, 더블A, 트리플A에서 총 32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주목받았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클리블랜드 유망주 랭킹에선 팀 내 26위로 평가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