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전드 대신 '현금화' 대상 전락…'토트넘 종신' 그저 꿈이었나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을 언제든지 팔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해 대체자만 온다면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을 발동해 손흥민으로부터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예정"이라며 "전 토트넘과 레인저스 수비수 앨런 허튼은 손흥민이 계약을 끝내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허튼은 "내 생각엔 클럽이 계약서에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을 넣은 것 같다"며 "토트넘이 옵션을 선택하면 (손흥민에게)두 시즌이 주어질 것이다. 그 기간에 누군가가 그를 대신해 들어온다면 토트넘이 그에게 가치 있다고 느낄 만큼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튼의 말이 사실이라면 토트넘의 구단 레전드로 다가가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대우는 아쉬움이 따른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주장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어 종신 계약을 안길 듯했으나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만 그를 계약에 묶어둘 생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구단 최초로 비유럽인 주장으로 선정돼 주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장 손흥민은 지난 1월 아시안컵으로 한 달간 이탈했을 때에도 토트넘이 영입한 어린 선수인 루카스 베리발에게 환영 문자를 보내는 등 땨뜻한 주장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여러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그는 2023-2024시즌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리그 17골을 추가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0골을 기록해 리버풀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역대 득점 22위에 올랐다.
구단 역사도 새로 썼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16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올랐다. 4위와의 격차를 12골로 좁혔다. 출전 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4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4번째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썼고 지난달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구단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 기록도 작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도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그에게 관심 있다는 보도에 대해 손흥민은 사우디 리그로 갈 생각이 없다며 토트넘에 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토트넘의 대답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지난달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며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향한 팬들의 의견도 갈렸다. 몇몇 팬들은 "1년 연장 계약은 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토트넘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 등의 레전드 푸대접론을 들어 토트넘을 비판하고 있다. 다른 팬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는 냉철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과 반대되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15년 이상 토트넘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를 인용하며 "토트넘이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손흥민을 새로운 3~4년 계약으로 묶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1년 연장 옵션을 반박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인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해 그를 팔려고 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사우디 리그가 제안하는 금액이 엄청나다.
사우디는 손흥민과 동갑인 리버풀 스타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인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1억 파운드(약 1752억원)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두 선수보다 이적료가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 1000억 원 이상은 토트넘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고 젊은 스타 선수 영입에 나설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성립돼야 한다.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가 나와야 한다. 지난해 여름 구단 역대 최다 득점의 주인공인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토트넘의 득점은 손흥민이 책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윙어와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다. 지금 당장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는 토트넘에 보이지 않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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