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오줌 누는..." 군수 비판하다가 막말한 군의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의령군의원이 공식석상에서 여성비하·성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다.
윤 대표는 "군의원은 행정에 대해 제대로 하라고 질타하는 게 본연의 임무이기도 하다"라며 "해당 발언은 여성비하이고 성차별적 발언이며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 경남여성회 대표는 "기가 막힌다. 노골적인 성차별, 여성비하 발언이다. 아직도 그런 발언하는 사람이, 특히 그런 비유를 하는 지방의원이 있다는 사실에 기가 찬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성효 기자]
▲ 김창호 의령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 의령군의회 |
경남 의령군의원이 공식석상에서 여성비하·성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다.
무소속 김창호 의령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지난 26일 의령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면서 의령군수를 지목해 "앉아서 오줌 누는 여성보다 못하는 처세를 해서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최근 의령군과 의령군의회는 예산 등 여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의회에 대한 집행부의 자료 협조 미흡 등을 지적하면서 문제의 표현을 사용한 것.
"부끄러운 수준의 언행 당장 멈춰야"
27일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단체들이 비판하고 있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정사무감사 자리는 공식 석상이다. 요즘은 비공식 자리에서도 장애인 비하나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군의원은 행정에 대해 제대로 하라고 질타하는 게 본연의 임무이기도 하다"라며 "해당 발언은 여성비하이고 성차별적 발언이며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령군과 군의회 양측의 주장이 대립되는 상황에서 서로 비난하고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 누구의 막말수위가 더 높은가로 주장의 정당성, 타당성을 알리려 하지만 낮은 성인지감수성, 인권감수성, 장애인식 감수성을 드러내는 의회, 행정의 발언과 행태는 시대착오적 권력분쟁의 명백한 잘못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라며 "군민을 위한 의회, 행정이라면 부끄러운 수준의 언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경옥 경남여성회 대표는 "기가 막힌다. 노골적인 성차별, 여성비하 발언이다. 아직도 그런 발언하는 사람이, 특히 그런 비유를 하는 지방의원이 있다는 사실에 기가 찬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발언은 남성은 높고 여성은 낮다는 인식이고, 여성은 남성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단체들과 논의를 해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군의원 "옛말을 비유해서 했던 것"... 문자로 "죄송하고 미안" 입장
김창호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옛날부터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말을 안 듣는 사람한테 했던 말로, 비유해서 한 것이지 여성비하나 성차별의 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화 통화 뒤 보내온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비유하면서 설명을 했지만, 그렇게 (여성비하·성차별로) 비추어 졌다면 부덕의 소치로 반성하고 앞으로 의정활동에 신중을 기하겠다"라며 "죄송하고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님, 국민의 마음은 안녕하지 못합니다
- 23만명 동의 윤 대통령 탄핵안, 법사위로 넘어갔다
- '최저임금 1만 원'을 폐기하자
- 최은순, '부정요양급여' 행정소송 각하... 23억 안 돌려줘도 된다
- 아리셀 투입 소방관 "조립식 패널 순식간에 주저앉아... 내력벽도 없어"
- 이재명 말고 대안 없는 민주당... '체념파'의 복잡한 속내
- 박종훈 교육감이 '소멸위험' 의령을 주목한 결정적 이유
- 한동훈 비판 원희룡 "채상병 특검법 수정? 위험한 발상"
- [오마이포토2024] "19세 청년노동자의 죽음 진상규명하라"
- 민주당, '김홍일 탄핵안' 당론 채택 "지금 체제는 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