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하고 싶다면 포스테코글루 밑으로…과르디올라 못지않은 '감독 사관학교'

조효종 기자 2024. 6. 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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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을 거친 감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로저스 감독과 결별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에 입단했는데, 한 시즌 만에 감독직으로 홀로서기 도전에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코치로 일하다 감독이 된 사례는 꽤 많은 편이다.

셀틱 시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좌했던 해리 큐얼 감독은 올해 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몸담은 바 있는 일본 J1리그 요코하마마리노스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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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을 거친 감독들이 늘어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치진 변동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 레전드 클리프 존스의 손자 맷 웰스 코치가 수석코치로 승격했고, 앞서 같은 팀에서 함께 일한 닉 몽고메리, 세르히오 라이문도 코치가 동반 합류했다.


기존 수석코치였던 크리스 데이비스 코치가 감독으로 영전해 코치진 재편이 필요했다. 이달 초 잉글랜드 리그1(3부)로 강등된 버밍엄시티가 데이비스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앞서 브렌던 로저스 감독 사단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며 스완지시티, 리버풀, 셀틱, 레스터시티 코치직을 거쳤다. 지난해 여름 로저스 감독과 결별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에 입단했는데, 한 시즌 만에 감독직으로 홀로서기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중반에도 이전 소속팀 스완지 감독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엔 잔류를 결정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코치로 일하다 감독이 된 사례는 꽤 많은 편이다. 셀틱 시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좌했던 해리 큐얼 감독은 올해 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몸담은 바 있는 일본 J1리그 요코하마마리노스 지휘봉을 잡았다. 요코하마는 큐얼 감독 직전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현재는 상하이하이강을 이끌고 있는 호주 국적의 케빈 머스캣 전 요코하마 감독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태프 출신이다. 호주 A리그 멜버른빅토리, 호주 대표팀에서 함께 일했다. 그 외에도 피터 클라모프스키 FC도쿄 감독, 최근 중국 여자 대표팀에 부임한 안테 밀리치치 감독 등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코치를 거쳤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시티 감독. 버밍엄시티 X(구 트위터) 캡처
해리 큐얼 요코하마마리노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래 머문 호주,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데이비스 감독처럼 유럽에서 활동하는 '팀 포스테코글루' 출신 감독이 늘어날 수 있다. 토트넘에서 감독 대행으로 감독직을 맛본 라이언 메이슨 코치도 추후 감독직을 맡을 만한 인물로 꼽힌다.


새로 합류한 몽고메리 코치도 언제든 독립에 나설 수 있다. 몽고메리 코치는 이미 감독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선수로 뛰었던 호주의 센트럴코스트에서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데뷔했다. 센트럴코스트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뒤 지도자로 유럽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하이버니언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번에 토트넘에 같이 입성한 라이문도 코치가 센트럴코스트와 하이버니언에서 코치로 몽고메리 감독을 보좌했다.


최근 좋은 감독을 많이 배출한 '감독들의 감독'으로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꼽힌다. 바르셀로나 시절 수석코치였던 故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 후임으로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이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과르디올라 체제 맨시티 코치를 거쳐 감독 기회를 얻었고, 얼마 전 첼시에 부임한 엔초 마레스카 감독도 '팀 과르디올라' 출신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버밍엄시티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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