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APEC 유치 실패 아쉽지만 F1그랑프리 유치할 것”
“민선 8기 후반기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을 더욱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듬을 수 있도록 민생 행복에 주력하겠다.”
유정복 (67) 인천시장은 27일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2년간의 성과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 등 시민 숙원사업 해결과 중·동구는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하는 내용 등이 담긴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 재외동포청 유치 등을 꼽았다.
그는 “아직도 대형 프로젝트들의 성과 가시화와 민생 현장의 어려움 해소 등 민선 8기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전력을 다해 인천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을 위한 국토부 선도사업 선정, 인천발 KTX의 적기 개통, 서울 5호선 연장, 수도권매립지 종료, 인천고등법원·해사법원 설치 등 숙원사업들을 약속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동인천역 주변 개발사업의 선제적 보상, 조기 착공 등 구체적 성과를 얻겠고 했다. 바이오 특화단지와 인천 로봇랜드, 글로벌항공복합단지(MRO) 등 지역 거점별 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현재 추진 중인 F1 인천 그랑프리의 성공적인 유치 전략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혼 부부를 위한 인천형 주택정책도 마련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어르신 일자리도 확대한다.
유 시장은 최근 2년 가까이 공을 들였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해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고 인천시 입장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며 “선정위원회가 결정한 부분을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인천시의 항변에 대해선 외교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대해선 “F1 최고 책임자들과 논의한 결과 인천이 F1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공감대를 얻어냈고, 올해 안에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유치 효과로 인천의 미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부분 등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매립지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한 3차 공모 무산엔 “최선을 다했지만 각 군·구의 입장 차이가 극명해서 잘 추진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폐기물은) 발생지에서 처리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이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장 3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는 “인천시장을 맡은 한 시장의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당연한 본분이고 도리이자 책무”라면서도 “정치인이라 대한민국과 인천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개인적 생각이고 선거와 관련된 문제는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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