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판 원희룡 "채상병 특검법 수정? 위험한 발상"

김보성 2024. 6. 27.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 중 한 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후보와 연일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날 같은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 역시 <중앙일보> 와 인터뷰에서 특검법 대응을 둘러싸고 "원내에서 민주당과 싸워본 적이 없는 경험 부재가 나쁜 수로 이어졌다. 야당의 특검 프레임에 갇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한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부산 방문 과정에서 대립각 세워... 더 치열해진 당심 확보 경쟁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김보성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 중 한 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후보와 연일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부산을 찾아 당심 잡기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한 후보를 상대로 공세적인 태도를 취했다.

"본인도 불행해지고, 우리가 모두 불행해지는 결과를 전부 두려워하고 있다."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한 후보와 관련한 질문을 놓고 27일 모두 원 후보에게서 나온 말들이다. 부산 방문 전인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 후보는 다른 당권 주자인 한 후보의 출마에 대해 국민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갈등 관리가 아니라 심판만 하던, 법의 잣대를 가지고 이분법으로, 선과 악으로 싸우기만 하고 말싸움만 하던 수사 검사나 그런 식의 경험이 없는 정치를 갖고 곧바로 당대표를 하고 곧바로 대통령을 한다? 우리 국민은 지혜롭고 경험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사례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친윤·반윤이 아닌 '창윤(創尹)'을 자처한 원 후보는 "국민이 불러내고, 하늘이 만들었다. 조국과 추미애가 만들어줬고, 우리가 부족해서 탄핵의 상처를 다 극복을 못 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모셔 왔다"라고 반박했다.

'창윤' 원희룡 "채상병 특검법, 뭐라도 잡아내겠다는 것으로 가득 차 있어"

한 후보가 대법원장 등 제3자의 추천을 뼈대로 하는 이른바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정안'을 제안한 데 대해선 야당 공세에 휘말리는 행동으로 규정했다. 부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지역 언론과 만난 원 후보는 우선 "야당이 정치적으로 임명, 수사해 뭐라도 잡아내겠다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라며 특검법안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한 후보를 겨냥하며 "거기에 대해서 찬성하거나 어중간한 중간 절충안을 내는 것은 무도한 민주당의 정치 계략과 과거 2017년 탄핵의 경험에 비춰볼 때 너무나 순진하고, 무책임하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의 문까지 열거하며 "야당이 깔아놓은 자락에 우리가 스스로 걸어 들어가선 안 된다"라며 공수처 수사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날 같은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 역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특검법 대응을 둘러싸고 "원내에서 민주당과 싸워본 적이 없는 경험 부재가 나쁜 수로 이어졌다. 야당의 특검 프레임에 갇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한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경쟁자들의 이러한 강한 경계 속에 한동훈 후보 역시 이날 대구, 28일 부산을 잇달아 방문한다. 한 후보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언론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