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제자에 “나의 여신님”… 교총 회장, 결국 7일만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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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박정현(44)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이 당선 일주일만인 27일 자진 사퇴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교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한국교총과 회원, 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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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박정현(44)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이 당선 일주일만인 27일 자진 사퇴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교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한국교총과 회원, 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당선 직후부터 교총 안팎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2013년 인천 한 특목고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중 한 여제자에게 전한 편지에 애정 표현이 담긴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해당 편지에는 “나의 여신님” “꿈 속에서도 당신을 떠올리고 사랑하고 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 회장은 이 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됐다.
앞서 박 회장은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응원하고 격려했던 차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교총은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경기 효원초 교장) 수석부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교육 발전과 교권 보호에 더욱 노력하는 교총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단 선출 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회장은 지난 20일 교총 회장 선거에서 교총 역사상 최연소로 회장에 당선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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