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그리는 미래사회, 수소와 전기차가 이끌다
[김종철 기자]
▲ 현대차의 소형전기차 캐스퍼 엘렉트릭 |
ⓒ 김종철 |
27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올해로 11번째 맞는 부산국제모터쇼다. 이름도 올해부터는 '모빌리티쇼'로 바뀌었다. 세계적인 모터쇼들이 잇달아 축소되거나, 행사 자체가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와 이동성에 좀더 초점을 맞추면서, 부산모터쇼도 마찬가지다.
다만 올해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정도와 수입차 업체에선 베엠베(BMW) 코리아만 참여한 것이 '옥에 티'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글로벌 톱3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의 미래비전을 좀더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이미 선도주자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대중화와 수소를 통한 미래 이동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미래사회의 핵심으로 떠오른 '수소사회'를 이끌 구체적인 그림을 선보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행사장 콘셉트가 '일상을 넘어 새로운 내일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이라는 표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사회의 단면. 현대차는 수소의ㅜ생산과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 최적화된 패키지를 제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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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날 내놓은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에이치투(HTWO)'는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종합적인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에이치투그리드(HTWO Grid)'도 발표했다. 수소산업의 모든 벨류체인을 연결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는 올해 초 미국 가전전자박람회(CES)에서 공개한 수소사회의 모습을 담은 공공 모빌리티 콘셉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했다.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느껴졌던 수소중심의 친환경 사회의 현실공간을 마련했다.
또 이날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캐스퍼 일렉트릭'도 눈길을 끌었다. 기아 중소형 전기차 이브이3(EV3) 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중요한 모델이다. 무엇보다 3000만 원대 합리적인 가격과 315킬로미터에 달하는 주행거리(삼원계 배터리 탑재)와 고속충전 등은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상품성을 보인다는 것이 회사쪽 설명이다.
▲ 현대자동차는 27일 벡스코(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소재)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기준이 될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현대차의 전동화 비전을 소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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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소형전기차 캐스퍼 엘렉트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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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각종 안전 편의사양도 돋보인다. 기존 캐스퍼의 단단하고 다부진 외형을 유지하면서, 현대차 전동화 차량들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픽셀 그래픽이 그대로 들어갔다. 또 이전 모델보다 차량 길이와 넓이도 커지면서, 주행 안정성과 공간 활용, 탑승자의 거주 여건도 크게 좋아졌다.
앞쪽의 턴시그널 램프에 적용된 픽셀그래픽은 전기차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면발광의 원형 DRL(주간주행등)은 미래지향적인 캐스퍼의 모습을 떠올린다. 앞쪽 그릴부의 회로기판같은 검은그릴은 헤드램프와 충전도어, 프론트 카메라 등을 감싸고 있다. 옆쪽 모습은 강인했고, 뒤쪽 문의 손잡이에는 캐스퍼 상징의 독특한 로봇 표정의 배지가 새겨져 있다.
▲ 현대차의 소형전기차 캐스퍼 엘렉트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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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주행안정성을 위해 ▲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가 새롭게 적용되었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 차로 유지 보조(LFA) 등도 포함돼 있다. 또 전/후방 장애물이 가까운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하게 작동하는 경우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판단해 출력을 제한하거나 급히 제동장치가 작동해 사고를 미리 막아주는 기능(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도 포함됐다. 이들 이외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비롯해 각종 차량 안전 사양들이 대거 들어갔다.
▲ 현대차의 소형전기차 캐스퍼 엘렉트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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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소형전기차 캐스퍼 엘렉트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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