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항모∙韓구축함∙日초계기…제주서 첫 육해공 연합훈련
한국과 미국·일본이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3국의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시작했다. 훈련은 29일까지 이어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이달 초 한미일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대화 계기 3국 회의에서 ‘프리덤 에지’ 실시 계획에 합의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 연합연습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 연합훈련 ‘킨 에지(Keen Edge)’를 합한 명칭이다. 해상·수중·공중과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던 10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이 참가한다. 길이 300m, 축구장 3배 면적의 비행갑판을 갖춘 루스벨트함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미 해군의 주요 전략자산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루스벨트함에 승선해 한미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루스벨트함은 훈련 하루 전인 26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했다.
이외 미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할시함·이노우에함), 해상초계기(P-8), 함재기(F/A-18), 조기경보기(E-2D), 헬기(MH-60) 등이 참가한다.
한국 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서애류성룡함)·구축함(강감찬함)·해상초계기(P-3)·해상작전헬기(Lynx)·전투기(KF-16)가,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구축함(이세함)ㆍ이지스구축함(아타고함)·해상초계기(P-1)가 각각 참가한다.
한편 훈련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공중폭발한 북한의 동해상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프리덤 에지’를 처음 실시하는 데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군사 동맹 수준에 오른 북·러 간 밀착을 과시하려 서두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날 군 당국은 개발 중인 고체연료 엔진을 무리하게 적용했다 연소 계통 문제로 공중폭발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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