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애니메이션 외주한 이탈리아 회사, 대북제재 위반으로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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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유 애니메이션 스튜디어에 애니메이션 작업을 외주한 이탈리아 회사가 유엔 대북제재 위반으로 벌금을 내게 됐다.
CNN은 26일(현지시간) 로마에 본사를 둔 애니메이션 회사인 몬도TV가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에 대해 53만8000달러(약 7억5000만원)를 미 재무부에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산업과 관련한 거래에 대북제재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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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유 애니메이션 스튜디어에 애니메이션 작업을 외주한 이탈리아 회사가 유엔 대북제재 위반으로 벌금을 내게 됐다.
CNN은 26일(현지시간) 로마에 본사를 둔 애니메이션 회사인 몬도TV가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에 대해 53만8000달러(약 7억5000만원)를 미 재무부에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몬도TV가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에 북한의 국영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SEK에 외주 애미메이션 작업을 의뢰하고, 그 대가로 53만8000달러를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했다고 밝혔다. SEK는 외국 기업과 거래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에서 여러 개의 미국 은행 계좌를 제3자 명의로 개설해 사용했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산업과 관련한 거래에 대북제재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영화·애니메이션 회사들은 수십 년 동안 외국 기업들과 은밀하게 거래해왔고, 이것은 고립된 북한 정권의 중요한 수입원 중 하나였다.
1985년에 설립된 몬도는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만화 제작 회사다. 재무부는 몬도와 SEK 간의 사업 관계는 1990년대 몬도가 SEK에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청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몬도가 미국 금융시스템을 이용해 북한에 돈을 보낸 것이 재무부 수사의 도화선이 됐다. 미국은 북한 해커들과 IT산업 종사자들이 해외에서 비밀리에 벌어들이거나 훔친 자금을 추적해왔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한국프로그램 책임자 제니 타운은 “2013년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에도 유럽 회사가 이렇게 북한 회사와 협력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대북 제제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CNN에 말했다.
CNN은 “지난해 북한의 컴퓨터 서버에서 발견된 애니메이션 스케치들은 북한 디자이너들이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업을 도와주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북한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미국 회사들의 작업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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