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인 것 같다" 英 감독 사임 루머 등장...후임 이름까지 나왔다

김환 기자 2024. 6. 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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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와중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대회가 끝난 후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날 수 있다는 루머가 등장했다.

목벨은 "우리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FA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8년 동안 이룬 것들을 고려할 때 그와 헤어지지 않기를 원하고 있으며, 잉글랜드가 유로 2024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더라도 그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FA의 수장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대회가 끝날 때 팀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거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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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와중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대회가 끝난 후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날 수 있다는 루머가 등장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사우스게이트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지만, 최근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린 팬들의 여론을 접한 뒤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엔드 게임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팀에 대한 반발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면서 잉글랜드 감독으로서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계약은 12월에 만료되고,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유로 2024를 끝으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

대회가 한창이고, 잉글랜드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는데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떠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온 배경은 명확하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데클런 라이스 등 각국 빅클럽들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단을 보유한 잉글랜드는 유로 2024 개막에 앞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유로 2020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배했고, 직전 메이저 대회였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대회 성적까지 준수했기 때문이다.

조별예선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잉글랜드가 속한 C조에는 잉글랜드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덴마크, 슬로베니아, 그리고 세르비아가 포함됐다. 덴마크를 제외하면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는 잉글랜드가 체급 차이 만으로도 충분히 찍어누를 수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니 잉글랜드는 참가팀들 중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지목됐다. 초호화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처참한 경기력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세르비아전에서 진땀승을 거두더니,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책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전술로 전술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각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었다.

유로 2024 경기장을 방문한 잉글랜드 팬들도 폭발했다. 잉글랜드 팬들은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슬로베니아전에서 잉글랜드가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자, 대표팀 구성원들이 인사를 할 때 본인들이 들고 있던 플라스틱 컵을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던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 우리의 세상은 달라졌는데, 아마 나 때문인 것 같다"라며 자책했다. 잉글랜드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목벨은 "우리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FA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8년 동안 이룬 것들을 고려할 때 그와 헤어지지 않기를 원하고 있으며, 잉글랜드가 유로 2024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더라도 그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FA의 수장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대회가 끝날 때 팀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거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목벨은 "FA 운영진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떠날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를 갖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이 후보 명단 1순위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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