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 아껴야지' 재활 중 이정후, '코리안 데이'서 이종범과 父子 시구·시포
차승윤 2024. 6. 27. 13:38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아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코리안 데이'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가졌다. 구단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이번 행사를 샌프란시스코 베이 한인회와 함께 행사를 기획하면서 이정후 부자를 전면에 세웠다.
시구자로 나선 이종범 전 코치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있다가 아들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경기를 방문했다. 당초 그라운드에서 이날 경기 중심을 맡았어야 할 이정후는 이날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비 중 왼쪽 어깨 부상을 입은 그는 지난달 18일 수술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목을 끈 게 왼손 포구다. 우투좌타인 이정후는 수비 시에는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기 때문에 왼손 글러브를 꼈지만, 이날은 왼손에 꼈다. 재활 중인 왼쪽 어깨를 고려한 선택일 거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이들 부자의 시구와 시포에 대해 '"한국인의 밤을 기념해 '바람의 아들'이 시구로 나섰다. 바람의 손자(이정후)가 시포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글러브에 'grandson of wind'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빅리그 첫 해를 조기 마감한 이정후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의 성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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