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37세 '고스트 감독왕' 파브레가스, 36세 후멜스 등 슈퍼스타 노린다… 전폭적 보강 준비하는 승격팀 코모

김정용 기자 2024. 6. 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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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 정확히는 감독 역할을 하는 수석코치가 화려한 선수단을 이끌고 생애 첫 빅 리그 감독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2022년 세리에B 코모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 마무리를 준비했다.

무자격자의 감독 대행은 기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1개월 뒤 오시안 로버츠 감독대행이 새로 부임하고 파브레가스는 수석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새 시즌 감독이 로버츠로 유지되든, 새로운 인물이 오든 파브레가스 수석코치의 입김이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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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 파브레가스(코모). 코모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 정확히는 감독 역할을 하는 수석코치가 화려한 선수단을 이끌고 생애 첫 빅 리그 감독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2022년 세리에B 코모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 마무리를 준비했다. 2년 계약 중 1년이 지난 지난해 여름 은퇴를 선언하는 동시에 코모 유소년 지도자로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1군 지휘봉을 잡으려면 좀 걸릴 듯 보였지만, 11월 1군 감독이었던 모레노 롱고가 해임되면서 파브레가스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무자격자의 감독 대행은 기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1개월 뒤 오시안 로버츠 감독대행이 새로 부임하고 파브레가스는 수석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사실상 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은 파브레가스였다. 그리고 코모는 중상위권의 애매한 순위를 벗어나 2위로 솟구치며 자동 승격을 달성했다. 새 시즌 감독이 로버츠로 유지되든, 새로운 인물이 오든 파브레가스 수석코치의 입김이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모는 21세기 초에도 세리에A에 있었지만 2004년 강등과 동시에 파산하며 2부를 지나 4부까지 추락했다. 2019년 인도네시아계 모기업 자룸 그룹이 인수하면서 빠르게 부활했고, 승격 신화를 이어나갔다.


21년 만의 1부 복귀를 맞아 코모는 파브레가스 '사실상 감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미 이탈리아 대표 출신 공격수 안드레아 벨로티를 영입했다. 벨로티가 최근 기량 하락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도 AS로마가 원소속팀인 가운데 피오렌티나로 임대되는 등 상위권 구단에서 뛰던 선수다. 승격팀의 전력 보강으로는 최상급이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를 다퉜던 두 노장 센터백이 거론된다. 먼저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떠나는 마츠 후멜스를 노린다. 36세 후멜스는 당장 지난 시즌만 해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대회 최고 센터백으로 꼽힐 정도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결승 진출에 일조한 선수다. 감독 및 구단과의 문제 때문에 도르트문트를 떠나 새 팀을 찾고 있는데, 로마를 비롯한 유럽 강팀들과 타국의 부자 구단들이 접근하는 가운데 코모 역시 합류를 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연봉 300만 유로(약 45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이탈하는 라파엘 바란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 바란의 상황도 후멜스와 비슷하다. 나이는 31세로 훨씬 어리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량 감퇴에 대한 우려가 있어 사실상 노장이나 다름없이 취급된다. 맨유와 계약을 마치고 새 팀을 찾는 가운데 각국의 여러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안드레아 벨로티(코모). 코모 홈페이지 캡처
마츠 후멜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바란(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노장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세리에A와 세리에B 여러 팀을 거치며 리그 경쟁력을 입증해 온 26세 센터백 알베르토 도세나도 영입해 수비의 장기적인 중추로 삼으려 한다.


아시아 유망주까지 손을 뻗었다. 이라크 대표팀의 20세 신성 알리 자심 영입에 이미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알리 자심은 이라크 대표로서 2023 U20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뒤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섰다. A대표팀에서도 알리 자심의 활약은 빛났다. 수비수 레반 술라카에게 정확한 킥을 배달하는 등 도움 3개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이라크 U23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고, A대표팀에서 계속 득점포를 이어나가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 빠르게 주목받는 측면 공격수다.


사진= 코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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