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1위는 우리… ‘경쟁사 사람’ 안 데려와”

김진욱 2024. 6. 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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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실히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가 등을 중심으로 퍼졌던 '삼성전자의 HBM 팀이 SK하이닉스로 적을 옮겨 관련 기술을 개발한 덕분'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경쟁사에서 우리 HBM 설계 조직으로 넘어온 인력은 단 1명도 없다"면서 "SK하이닉스의 HBM은 지난 15년간 구성원들이 피땀 흘려 쌓은 기술력의 결실이다. (해당 루머로) 우리 구성원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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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실히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삼성 인력이 SK하이닉스로 넘어와 HBM 기술을 개발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박명재 SK하이닉스 부사장은 27일 자사 뉴스룸에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압도적인 성능과 특성을 앞세운 ‘HBM3’ (제품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 확보했고 올해 3월에는 ‘HBM3E’ 양산해 고객에게 가장 먼저 공급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09년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HBM을 개발하는 데 4년을 투입, 2013년 말 첫 제품을 출시했다.

박 부사장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HBM 설계 조직은 (사내에서) ‘오지’로 불렸다. 이 사업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비관론도 쏟아졌지만 우리는 고유한 기술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는 ‘HBM2E’를 비롯한 후속 제품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됐다. SK하이닉스는 설계 검증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개발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력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 등을 중심으로 퍼졌던 ‘삼성전자의 HBM 팀이 SK하이닉스로 적을 옮겨 관련 기술을 개발한 덕분’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경쟁사에서 우리 HBM 설계 조직으로 넘어온 인력은 단 1명도 없다”면서 “SK하이닉스의 HBM은 지난 15년간 구성원들이 피땀 흘려 쌓은 기술력의 결실이다. (해당 루머로) 우리 구성원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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