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들여다보니 '미생물'이… 마셔도 괜찮을까?

한희준 기자 2024. 6. 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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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의 수돗물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영향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한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13일 틱톡에 '현미경으로 본 미국 대 영국 수돗물'이라는 1분짜리 영상을 공유했다.

미국과 유럽 대다수 지역은 수돗물에 석회질이 다량 함유돼 있음에도 불구, 수돗물홍보협의회에 따르면 영국인 70%, 미국인 56%가 수돗물을 음용한다.

현미경으로 확대한 비교 영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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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수돗물 비교 영상 캡처

미국과 영국의 수돗물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영향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한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13일 틱톡에 '현미경으로 본 미국 대 영국 수돗물'이라는 1분짜리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벌레처럼 보이는 유기체들이 담겼다. 영국 수돗물에서는 타원형 미생물 군집이 발견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래서 끓여 마셔야 한다" "필터를 사용해야겠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으며, "미생물을 어디에나 있다"는 댓글도 달렸다.

미국과 유럽 대다수 지역은 수돗물에 석회질이 다량 함유돼 있음에도 불구, 수돗물홍보협의회에 따르면 영국인 70%, 미국인 56%가 수돗물을 음용한다. 이와 관련,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돗물 정화가 필요하긴 하지만 인체에 유해하다는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현미경으로 확대한 비교 영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세계보건기구의 물 안전관리 기법, 먹는물수질기준 59개 등 많은 기준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엔이 조사한 국가별 수질 지수에서 122개국 중 8위에 오를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각종 지자체도 꾸준한 노력으로 수돗물 수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심지어 수돗물을 음용하면 생수를 마시거나 정수기를 쓸 때보다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고, 전기와 물을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간혹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염소 냄새와 맛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 있지만 수돗물의 잔류 염소는 아주 미량이라서 그냥 마셔도 몸에 해롭지 않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물을 미리 받아 20~30분간 그대로 뒀다가 이후에 마시는 방법도 있다. 염소 등 휘발성 물질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미국과 영국 수돗물 비교 영상 캡처

다만 정수장 수돗물이 깨끗해도 수도관이나 물탱크가 오래 됐다면 물이 오염될 수 있다. 차가운 물이 뿌옇게 보인다면 오래된 배관에서 아연이 섞여 나온 것일 수 있으므로 마시면 안 된다. 아연은 다른 중금속과 다르게 물에 녹으면 색이 뿌옇게 변한다. 영양소로 섭취했을 땐 면역력을 보강해 주지만, 중금속 상태로 과다 흡수하면 중독이나 만성 질환을 유발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부터 배수관에 아연도강관 사용을 금지했지만, 노후화된 상하수도에서는 아직도 쓰이고 있어 오래된 건물일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적갈색 녹물도 주의해야 한다. 중금속 등이 함유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갈색 녹물이 나오는 원인은 다양하다. 아연도강관이 부식돼 이물질이 유입됐을 수도 있고 저수조의 침전물 등이 흘러들어왔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수질 확인을 해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각 지자체 상수도 사업본부에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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