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한 포르투갈?' 한국전처럼 '호날두만' 투입하고 힘뺐다... 조지아에 16강 선물

윤효용 기자 2024. 6.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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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6강을 확정하고 힘을 뺀 포르투갈이 한국에 이어 조지아에 16강 티켓을 선물했다.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조지아에 0-2로.

이런 상황에 포르투갈이 힘을 뺀 건 조지아에 최고의 기회였다.

조지아가 강한 의지로 잘 준비한 것도 있었지만 포르투갈이 힘을 빼준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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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먼저 16강을 확정하고 힘을 뺀 포르투갈이 한국에 이어 조지아에 16강 티켓을 선물했다.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조지아에 0-2로. 패했다. 1승 1무 1패가 된 조지아는 승점 4점으로 조 3위 상위 4팀에 포함돼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을 확정한 상황이라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며 힘을 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앙 팔리냐, 디오고 코스타 3명 정도만 주전 자원이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비티냐, 하파엘 레앙, 베르나르두 실바 등 주축 미드필더들과 페페, 후벤 디아스 등 주전 센터백들은 이날 모두 휴식했다. 대신 주앙 펠릭스, 세르지우 콘세이상, 안토니오 실바 등이 기회를 얻었다. 거의 2군에 가까운 선발 명단이었다. 


조지아는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이전까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승리가 없었다. 조 3위로 16강에 가기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 포르투갈이 힘을 뺀 건 조지아에 최고의 기회였다. 


아니나다를까 포르투갈 후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스리백의 한 축으로 나온 안토니오 실바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 빌미가 됐다. 실바는 후반전에도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마무리하면서 2실점이 모두 실바의 발에서 시작됐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72%라는 높은 점유율도 의미가 없었다. 이른 선제골 이후 내려앉은 조지아의 수비를 뚫기는 어려웠다. 중앙이 막히자 측면으로 공을 돌려 크로스 공격을 노렸지만 정확하게 전달된 공은 없었다. 선수들의 기량부터 조직력까지 모든 부분이 아쉬웠다.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은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과 디오고 달로트의 중거리 슈팅 정도가 전부였다. 반면 조지아는 포르투갈의 넓은 뒷공간으로 빠르게 파고들며 위협적인 역습을 여러 번 시도했다. 


조지아는 이번 승리로 역사상 유로 본선 첫 승리라는 기록과 함께 첫 본선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하게 됐다. 조지아가 강한 의지로 잘 준비한 것도 있었지만 포르투갈이 힘을 빼준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의 상황과 비슷했다. 한국은 당시 포르투갈과 한 조에서 경쟁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16강 탈락이 유력했다. 그러나 먼저 16강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3차전에서 힘을 빼면서 한국에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에도 호날두는 선발로 나섰지만 리카르도 호르타, 주앙 마리오, 주전이 아니었던 비티냐, 마테우스 누네스 등이 선발로 나섰고, 베르나르두, 레앙, 디아스, 페르난데스 등은 후반에 나오거나 휴식했다. 


김승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한축구협회 제공

다른 점은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고 역전이라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당시 전반 5분 만에 호르타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빠른 역습에 이은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동시간에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전에서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했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섰다. 그렇게 극적인 16강 진출이 이루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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