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교원 성 추문에도 대전교육청은 '늑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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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지역 학교에서 교사의 학생 대상 성 추문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청은 늑장 대응, 교육감은 해외 출장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A중학교 여교사의 동성 교제와 관련하여, "자체 조사 결과 해당 교사가 교제 사실을 부인했고 친한 사제관계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가, 언론 보도 이후 뒤늦게 해당 교사의 근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자가 더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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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 지난 18일 TJB 대전방송의 'A중학교 여교사 제자와 동성 교제' 관련 뉴스 리포트 화면 갈무리 |
ⓒ TJB |
최근 대전지역 학교에서 교사의 학생 대상 성 추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언론에 보도된,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직위해제 처분된 교사만 벌써 세 명이다. 5일, 10일, 23일 등 18일 동안에 이루어진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달 5, 10, 23일 교사 3명 직위해제
25일 대전 KBS는 지난 4월 초 B여고 50대 남교사가 제자와 단둘이 저녁 식사를 하고, 커피숍에서 나란히 앉아 손금을 봐주겠다며 손을 만졌으며, 옷 가게에서 10만 원이 넘는 옷을 사줬는데 학생이 받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사는 교육청 자체 조사 후 지난 10일 직위해제 되었다. 또한,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해당 교사를 불구속 송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충청투데이>는 B여고 40대 남교사가 (위 사건과 동일한 피해자인) 제자와 신체접촉을 포함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사는 상담교사와의 상담 및 학교전담경찰관(SPO) 조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 사실이 확인돼 5일 직위해제 처분되었다. 이 사건은 경찰 수사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TJB 대전방송은 지난 18일, 대전의 A중학교 여교사가 작년 9월부터 수개월간 당시 여학생 제자와 동성 교제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사는 교제를 끊으라고 요구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에게 "저랑 안 만나면 (아이의)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지난 23일 직위해제 되었고,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청은 늑장 대응, 교육감은 해외 출장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A중학교 여교사의 동성 교제와 관련하여, "자체 조사 결과 해당 교사가 교제 사실을 부인했고 친한 사제관계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가, 언론 보도 이후 뒤늦게 해당 교사의 근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자가 더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벌인 바 있다.
4월에 발생한 B여고 50대 남교사의 일탈과 관련해서도 쉬쉬하다가, 같은 학교 40대 남교사의 성비위 사건이 이달 11일에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징계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공식 절차에 따라 사안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두 달 동안 같은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달아 터졌는데도 아직 피해 전수조사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렇게 대전교육청의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교육감은 지난 22일부터 7월 3일까지 10박 11일간 영국, 독일, 덴마크 등 유럽 3개국 해외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명의 교사가 부적절한 사제관계 및 성비위로 직위해제 처분됐는데도, 교육감은 사태의 심각성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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