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고용·복지 연계 서민금융플랫폼 ‘잇다’ 30일 출범

유제훈 2024. 6.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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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민간·정책 서민금융상품 조회부터 대출까지에 이르는 과정을 한 번에 지원하고, 고용·복지 등 연계 복합상담 서비스까지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서민종합금융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 공식 출범한다.

최고 연 15.9% 금리로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 상품이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대출신청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금융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함께 회의를 열어 서민금융 잇다를 공개하고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이날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은 서민종합금융플랫폼인 서민금융 잇다를 공개했다. 서민금융 잇다에선 복잡한 서류제출 과정 없이 한 번의 조회로 수요자가 이용 가능한 민간·정책서민금융상품 종류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금리·한도 등을 비교해 본인에게 맞는 대출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서민금융 잇다에선 이용자에게 발급한 보증서로 대출실행이 가능한 금융회사를 일괄 확인할 수 있다.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연계되는 상품은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72개 상품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또 민간 금융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수요자도 필요시 서민금융을 이용하도록 서민금융 잇다를 안내하는 등 금융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양방향 연계도 추진한다.

서민금융 잇다는 서민금융상품 조회·대출뿐 아니라 고용·복지와 연계한 복합상담을 지원한다. 기존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야 받을 수 있었던 고용·복지·채무조정 등 연계 복합상담도 비대면으로 가능해지며,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연계 서비스를 추천한다. 예컨대 무직이거나 불안정한 직업군을 가진 경우 안정적인 소득을 위한 고용지원제도를, 저소득자 등에겐 복지를, 연체자에겐 채무조정을 연계하는 식이다.

이용자의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사후관리(A/S)도 지원한다. 기존엔 소액생계비대출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기 전 대출 상담을 받은 사람만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했으나, 앞으론 대출받은 이후에도 신용평점 변동, 다른 기관 대출 연체 발생 여부 등 이용자의 재무 상황 변동을 사전에 파악해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채무조정 제도 안내 등 필요한 금융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또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도 추가로 마련했다. 신규 지원방안으론 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하지 않은 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고용지원 서비스를 연계 받은 후 신규로 취업한 자에게도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복합지원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서민금융콜센터 내 복합지원 서비스 의뢰 건 전담 인원을 기존 2명에서 5명 이상으로 2배 이상 확대하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직원과 지방자치단체 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신설·강화한다.

또 자살 위험군으로만 한정됐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간 안내 대상자를 심리상담 필요 고객(국민)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통합센터에서 복지부의 복지 멤버십(맞춤형 급여 안내)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복지 멤버십 가입자에겐 금융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아울러 복지부와 지자체가 수행하는 복지 위기가구 발굴에 활용하도록 정책서민금융 관련 위기 정보 2종(상대적 취약 차주의 서민금융 거절 내역 등, 연체자의 정책서민금융 이용 여부)을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추가한다.

이외엔 불법사금융 피해자를 실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불법사금융 피해(우려)가 확인되는 서민금융 이용자 등에게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법률구조플랫폼을 통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고용복지센터 간 전산 시스템 연계 강화, 정신건강 지원 강화, 상호교육 강화 등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발표한 서민금융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도록 각별한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서민·취약계층의 자금 애로 완화와 더불어 경제적 자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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