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오물풍선 어제 또 180여개 살포…서울·경기서 70여개 발견"

조문규 2024. 6. 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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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4일 밤 살포한 5차 대남 오물풍선 350여 개를 식별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낙하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는 전날(26일)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은 27일 오전 9시 기준 180여개가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서울과 경기에 70여개가 낙하했다.

합참은 전날 오후 9시 13분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통일부는 대남 오물풍선 70여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오물풍선에 담긴 퇴비 등 물질에서 기생충 검출과 함께 열악한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생필품 쓰레기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내용물 중 옷감을 덧대어 만든 장갑. 사진 통일부


오물 풍선 내용물은 일정한 모양과 크기로 자른 낮은 품질의 종잇조각으로, 현재까지 안전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적재물의 무게가 약 10kg이라서 풍선이 빠르게 떨어지면 위험성은 있다고 군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 24일 밤에 오물 풍선 350여개를 살포해 경기 북부와 서울 등 남측 지역에 100여개가 낙하한 바 있다. 북한은 25일 밤에도 오물 풍선 250여개를 살포했고, 이 중 10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

북한이 이날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부터 일곱 번째였다.

한편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지만, 그 후로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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