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데뷔 20년, 큰 파도 잘 버텨…스스로 한계두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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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1년 차지만, 올해 데뷔한 1년 차 가수인 것처럼 활동하고 싶다."
이어 김재중은 "후배에게 말 한마디를 건네더라도 내가 먼저 무언가를 보여준 다음이어야 한다"며 "스스로 한계를 두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고, 또 좋은 결과보다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어 앨범을 발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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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선생님 존경…프로듀서·경영 다 하는 건 기적
가사지 오타 발견, 8만장 폐기…팬에게 최선 다해야
"데뷔 21년 차지만, 올해 데뷔한 1년 차 가수인 것처럼 활동하고 싶다."
여유에서 나오는 겸손이 느껴졌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동방신기 출신 김재중이 네 번째 정규앨범 '플라워 가든'으로 2년 만에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큰 파도도 몇 번 겪었지만 잘 버티고 노력해왔다"는 그는 "그래서 스스로 어깨를 토닥여줄 때가 있다"며 웃음 지었다.
김재중은 지난해 4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6월 연예기획사 인코드(iNKODE)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출신 노현태 대표와 인코드를 함께 설립한 김재중은 CSO(Chief Strategy Officer·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회사 경영과 아티스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 경영 일선에 나선 그에게 롤모델을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JYP(박진영)처럼 훌륭하신 분도 있다. 솔직히 전 이수만 프로듀서를 굉장히 존경한다. 경영자와 프로듀서 역할 둘 다 가지고 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적적인 건데, 이 선생님은 또 (프로듀싱에 있어) 감각도 굉장히 좋으시다. (SM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님도 대단하다."
그는 2009년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당시 동방신기 멤버였던 김준수, 박유천과 팀을 탈퇴해 씨제스에 새 둥지를 틀고 JYJ로 재데뷔했다.
지난해 인코드 개업 당시 SM엔터테인먼트에서 화환을 보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도 김재중은 "저를 탄생시켜준 회사다 보니 늘 감사하다. 그날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엔터테인먼트에서 화환이 왔다. 응원해주신다는 거니까 너무 감사했다"며 "저에게 SM은 적이 아니다. 같이 상생해나가야 하는 같은 업종의 기업이라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재중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 선택을 후회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쉽게 지워지는 연필보다 볼펜으로 쓰고 화이트로 덮는 걸 좋아한다. 안 좋은 일이 있었더라도 과거를 지울 수 없으니 그 과거를 좋은 기억으로 덮고 쌓아가는 거다. 그렇게 더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데뷔 20주년, 여전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하는 원동력에 대해 "무조건 팬, 팬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들어주는 분들이 없으면 노래, 앨범을 만들 수 없다. 팬들이 있기에 저는 71살까지 (노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중은 "후배에게 말 한마디를 건네더라도 내가 먼저 무언가를 보여준 다음이어야 한다"며 "스스로 한계를 두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고, 또 좋은 결과보다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어 앨범을 발매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전날, 앨범 가사지에 오타를 발견하고 8만장을 폐기 후 재생산하기로 결정했다는 김재중은 "사실 요즘 음악을 듣기 위해 CD를 사는 경우는 없다. 기념적이거나, 또는 상업적이긴 하지만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기 위한 티켓 대용으로 쓰인다. 하지만 그 소중한 음반에 실수하는 걸 용납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접 가사를 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는데, 그 가사지에 오타가 있어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에 결국 앨범을 폐기하고 다시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선 누구보다 팬에게 진심인 그의 진정성과 더불어 완벽주의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김재중은 내달 20일과 21일 이틀간 장충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관객과 함께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서 팬들이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길게 만들 계획이다. 그럼 공연 시간이 아마 길어지겠죠?"라고 귀띔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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