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뺨 퍽퍽 중학생…“우리 아빠 장학사, 다 처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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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의 뺨을 수차례 때린 학교폭력(학폭)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해당 지역 교육청 장학사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가해학생 아버지가 장학사, 어머니가 고등학교 교사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사건은 학폭심의위원회가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교육청이 개입할 수 없다. 사건에 대한 입장을 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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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의 뺨을 수차례 때린 학교폭력(학폭)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해당 지역 교육청 장학사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울산 남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수련회를 떠나던 중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 벌어졌다. A군이 SNS 메시지를 통해 시비가 붙었던 동급생 B군을 찾아가 그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들 앞에서 폭행 피해를 입은 B군은 사건 이후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피해 학생 측은 A군의 학교폭력이 처음이 아니었고, A군 아버지가 교육청 관계자여서 학폭 사건 무마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B군 어머니는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가해 학생이 평소 ‘아버지가 교육청 직원이다. (학폭 발생하면) 아버지가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하더라”면서 “이번 사건 외에도 (가해 학생) 부모가 학교에 전화한 게 수십 차례이고 (가해 학생) 아버지가 일 처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A군 아버지는 ‘내가 장학사라서 아들이 혜택을 보는 건 없다. 아들이 문제 일으킬 때마다 막아줬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매체를 통해 반박했다. 아들이 잘못한 건 맞지만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이 사실이 아니며, 학교에 연락한 적은 있지만 본인의 직업이나 아내의 직업(교사)을 학교에서 말하고 다닌 적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해당 학교 측은 “사건이 학교폭력 처리 매뉴얼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가해학생 아버지가 장학사, 어머니가 고등학교 교사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사건은 학폭심의위원회가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교육청이 개입할 수 없다. 사건에 대한 입장을 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피해자 측에서 형사고발을 했고, 가해자 측은 어떤 처분이나 처벌 다 감수하겠다고, 사과 편지도 써서 보낸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이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주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감정 싸움처럼 된 것 같아서 아쉽다”고 전했다.
교육청 측이 지역 언론 취재에 “가해 학생이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기사화 여부를 고려해달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교육청은 교육기관으로 피해 학생, 가해학생 모두 바르게 성장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신상 털기처럼 되지 않길 바란다는 취지의 소통이었다”고 해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최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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