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도 수익성 개선 급선무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6. 27. 08:54
장인화號 포스코…거센 바람이 분다 [스페셜리포트]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손잡고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합작사가 생산하는 양극재는 혼다가 북미에서 제조하는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성능과 원가를 좌우하는 핵심 소재 양극재를 현지에서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북미, 남미 등에서 원료를 수급하는 점을 감안하면 양극재를 비롯한 전기차 밸류체인을 현지에 일원화하는 게 물류비 절감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최우선 과제 역시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지난 2월 취임한 포스코그룹 ‘재무통’ 출신 전중선 사장은 저가 수주를 포기하고 선별 수주에 나서는 한편,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오티에르’를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전중선 사장 취임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입찰을 포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집중해야 하는 사업지를 대상으로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계열사 핵심 사업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그룹 의사 결정 구조를 재정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회장 선출 때마다 정권 외압설,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정우 회장을 제외하고는 역대 임기를 채운 회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장인화 회장이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 투명한 CEO, 사외이사 선임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제대로 된 CEO 선임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또다시 외풍, 도덕적 해이 논란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만큼 사외이사 독립성,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재계 고위 관계자 촌평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4호 (2024.06.19~2024.06.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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