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내야 안타라고? 만루홈런 이끄는 김하성의 '발 안타', 샌디에이고 3연승

윤승재 2024. 6. 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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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발로 만든 내야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3을 유지했다. 

첫 세 타석에선 무안타로 물러났다. 2회와 3회 두 타석에선 내야 뜬공으로 잡혔고, 5회엔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무사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8회엔 보내기 번트 지시를 받으면서 안타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의 느슨한 수비가 결국 김하성의 안타로 이어졌다. 김하성의 번트 타구가 3루 방면으로 흘러갔고, 타구를 잡은 상대 투수 태너 레이니가 3루 방향을 한 차례 본 뒤 1루에 송구했으나, 김하성의 발이 더 빨랐다. 1사 2, 3루가 무사 만루가 되는 상황이었다. 

김하성은 두 경기 연속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전날(26일) 경기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로 출루, 이후 만루 기회까지 만든 바 있다. 후속타자 땅볼로 김하성의 득점은 무산됐지만, 김하성 아웃 이후 주릭슨 프로파의 만루 홈런이 터지며 샌디에이고는 9-7로 승리했다. 

이튿날에도 만루 홈런이 터졌다. 김하성의 번트 안타 이후 후속타자 2명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카일 히가시오카가 만루포를 쏘아 올리면서 김하성의 득점까지 책임졌다. 점수는 8-0. 9회 초 워싱턴이 5점을 따라잡은 것을 감안한다면, 김하성의 번트 안타 출루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두 경기 연속 내야 안타에 만루포 견인까지. 김하성의 만점 활약에 샌디에이고는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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