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번엔 진짜 역전승... 연이틀 호랑이 잡은 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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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또 역전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6-4로 이겼다.
전날 KIA에 1-14로 지고 있다가 무려 15-14로 역전했고, 다시 동점을 허용해 15-15 무승부를 거뒀으나, 한때나마 13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던 롯데는 여세를 몰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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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
ⓒ 롯데 자이언츠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또 역전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6-4로 이겼다.
전날 KIA에 1-14로 지고 있다가 무려 15-14로 역전했고, 다시 동점을 허용해 15-15 무승부를 거뒀으나, 한때나마 13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던 롯데는 여세를 몰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KIA 상대 6승 3패 1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홈 경기에서는 4승 1무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호랑이 천적'으로 떠올랐다.
전날 13점 차 뒤집은 롯데... 3점차 쯤이야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무너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KIA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맞고, 2회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솔로 홈런과 김도영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주면서 0-3으로 끌려갔다.
롯데는 김진웅을 3.2이닝 만에 조기 강판하고 한현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현희는 몸이 덜 풀린 듯 폭투로 1점을 내줬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고 6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 정훈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롯데는 5회에도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4로 추격했다.
그리고 '약속의 7회'가 왔다. 대타 최항의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고승민의 내야 안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만루에서 나승엽의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5-4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8회 황성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리를 확신했다. 불펜에서는 진해수와 김상구가 1이닝씩 이어 던졌고 9회에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에 KIA는 외국인 선발 캠 알드레드가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또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만루 홈런에 허슬플레이까지... 롯데 '해결사' 고승민
롯데가 이틀에 걸쳐 보여준 역전 드라마의 중심에는 고승민이 있다. 고승민은 전날 경기에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고, 14-14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도 3안타를 터뜨리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7회에는 느린 땅볼을 쳤으나 1루로 전력 질주하고 거침 없이 몸을 던지면서 롯데가 3-4, 1점 차로 따라붙는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 받고 롯데에 입단한 고승민은 고교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중장거리 타자로 주목 받았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군대에 갔으나, 2022년 전력 후 타율 0.316 5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2023년 타율 0.224로 부진했던 고승민은 올 시즌에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 0.166으로 부진하면서 2군행 통보를 받기도 했다. 재정비를 하고 돌아온 고승민은 5~6월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고, 어느새 시즌 타율도 3할을 넘어섰다.
올 시즌 현재 타율 0.316 6홈런 43점을 기록하고 있는 고승민은 가장 빛났던 2002년의 홈런과 타점을 이미 넘어섰다. 수비에서도 여러 자리를 옮겨 다니다가 지금은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았다.
가을 야구에 목마른 롯데 팬들은 프로 5년 차를 맞아 재능을 꽃피우고 있는 고승민이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 순위도 함께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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