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가고 '운빨' 뜬다…중소게임사 111%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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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다이스'로 유명세를 탔던 국내 중소게임사 111퍼센트(%)의 신작 '운빨존많겜'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운빨존많겜의 등장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방치형 게임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운빨존많겜도 개발 당시 방치형 게임의 방식을 따라가기보다는 장르의 다양성을 모색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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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요소 극대화에 순위 상승세
'랜덤 다이스'로 유명세를 탔던 국내 중소게임사 111퍼센트(%)의 신작 ‘운빨존많겜’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인기를 끌던 방치형 게임 매출은 떨어지면서 시장 트렌드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모바일 디펜스 게임 운빨존많겜은 출시 한달 만에 10위권대로 진입했다. 이달 셋째주(17~23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각각 13위와 3위를 기록, 종합 12위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계단 상승한 수치인데 지난달 말 40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운빨존많겜은 명칭 그대로 '운'의 요소를 극대화했다. 코인을 사용해 캐릭터를 소환해 몬스터 공격에서 방어하는 디펜스형 게임인데, 이용자의 운에 따라 강력한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또 기존 1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2인이 협동 방식으로 진행하는 점도 특징이다. 운의 요소에 더해 다른 이용자와 승리를 위한 전략을 함께 만들어내는 것도 재미 요소로 꼽힌다.
이런 패턴은 지금까지 국내 게임 시장을 강타했던 '방치형'과는 다른 형식이다. 기존 방치형 게임의 경우 대부분 몬스터 처치를 위해 복잡한 조작을 할 필요 없이 이용자는 아이템 합성을 하면 됐다. 하지만 운빨존많겜의 경우 랜덤하게 얻은 캐릭터로 몬스터 처치를 위한 최적의 전략을 세우고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휴대전화 화면을 두드려야 한다. 운과 함께 다른 이용자와 승리를 위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재미 요소로 꼽힌다.
운빨존많겜의 등장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방치형 게임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방치형 게임의 대표작 중국 조이 나이스 게임 '버섯커 키우기'의 경우 이달 셋째주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지만 전주에는 8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방치형 게임 인기가 점차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운빨존많겜도 개발 당시 방치형 게임의 방식을 따라가기보다는 장르의 다양성을 모색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111퍼센트 관계자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며 "방치형 게임이 대세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신선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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