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미국·인도·베트남 등 16개 국가에 진출…글로벌 운용자산 340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진출 21년 만에 글로벌 운용자산 340조원을 돌파했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미국·베트남·아랍에미리트·영국·인도·일본·중국·캐나다·콜롬비아·호주·홍콩 등 16개국에서 340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캐나다·홍콩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ETF는 585개에 달한다. 총 순 자산은 170조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50조원)보다 큰 규모다.
2006년 국내에서 ‘TIGER ETF’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등 다양한 ETF로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최근에는 챗GPT와 같은 혁신성장 테마형 ETF 시장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스트립 채권을 활용한 ETF 개발 및 국내 최다 월 배당 ETF 라인업 구축 등 ETF 시장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망한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호라이즌스)’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글로벌엑스)’와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다. 특히 ‘ETF Securities’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다.
지난해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를 인수한 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탁스팟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리더십을 인정받아 국제경영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경영학회(AIB)로부터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을 수상했다.
이준혁 중앙일보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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