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계대도시협의회’ 회원 가입

베를린·파리·베이징 등 활동

세종시가 전 세계 150여개 대도시가 가입한 국제기구의 회원이 됐다.

시는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대도시협의회(메트로폴리스)’ 이사회에서 새로운 회원 도시로 정식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메트로폴리스는 세계 대도시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환경, 삶의 질 향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창설된 국제기구다.

현재 베를린·파리·베이징 등 51개 수도를 포함한 147개 회원 도시가 활동 중이며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이거나 수도만 가입할 수 있다.

시는 메트로폴리스 사무국 측에 ‘세종이 대한민국의 행정수도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회원도시 가입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이끌어냈다. 세계 주요 도시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국제 협력을 추진한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시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과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APCS) 등 다양한 국제회의에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 세종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특히 최민호 시장은 지난해 3월 미국 방문 당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과 만나 전 세계 행정수도 지도자 모임을 제안하며 세종을 국제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 글로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각국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시장은 “이번 메트로폴리스 회원 도시 가입은 세종이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 수도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정책을 공유하고 시의 모범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