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두 번 임신·낙태 전여친, 3억 요구”… 경찰 고소

최예슬 2024. 6. 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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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구단 KCC 이지스 소속 농구선수 허웅이 과거 3년간 만났던 전 여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했다.

허웅은 SNS를 통해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며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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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프로농구 구단 KCC 이지스 소속 농구선수 허웅이 과거 3년간 만났던 전 여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허웅의 법률대리인 측은 전 여친 A씨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A씨와 교제했다.

허웅 측은 보도자료에서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허웅과 교제하면서 A씨는 두 번 임신중절을 했다. 허웅 측은 첫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아이와 함께 A씨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나 A씨가 임신중절술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수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 2021년 5월 두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허웅은 이번에도 A씨에게 “책임질 생각이니 출산하자”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출산 전에 결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허웅이 결혼은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자 돌변해 협박했다는 게 허웅 측 설명이다.

허웅 측은 “네 앞에서 죽어버리고 싶어” 등 A씨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또 A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함께 공모자로 의심되는 A씨의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허웅 측은 “유명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피고소인들에게 오랜 기간 지속해 공갈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제2의 이선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주길 부탁했다”고 말했다.

허웅은 SNS를 통해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며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글을 올렸다.

허웅은 농구의 전설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로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 팀 부산 KCC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라디오스타’ 등 방송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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