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한 달 앞, 야권 후보가 앞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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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리서치 업체 메가날리시스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가 61.1%의 지지를 얻어 마두로 대통령(9.8%)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NYT는 "마두로가 대선 패배 후 평화롭게 권력 이양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베네수엘라인은 거의 없다"며 "현지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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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선거공작 나서 결과 예단 못해
베네수엘라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11년 독재가 끝날지가 관심사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후보가 앞서 있지만 정부·여당이 각종 선거 공작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물가 상승률이 최고 6만5000%에 달할 정도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대선은 다음 달 28일 치러지는데, 앞서 여야는 공정한 선거 실시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마두로 정권이 합의에 나선 것은 석유·가스 수출 등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려는 목적이 컸다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현지 리서치 업체 메가날리시스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가 61.1%의 지지를 얻어 마두로 대통령(9.8%)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선거판을 짜고 있다. 우선 경제난과 마두로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해외로 나간 베네수엘라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어렵게 만들었다. 전체 유권자(2100만명)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350만~550만명이 국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가운데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은 6만9000여명에 불과하다. 투표소로 사용되는 학교의 이름도 대거 변경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기 어렵게 만들 목적에서다.
여러 선거 공작 시나리오도 나온다. 곤살레스 후보나 그가 소속된 정당을 불법화해 선거에 못 나오도록 막는 방법이 거론된다. 실제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마두로 측근으로 포진된 대법원에 의해 대선 출마가 금지됐다. 마두로 정부가 대선 자체를 취소하거나 투표 결과를 조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NYT는 “마두로가 대선 패배 후 평화롭게 권력 이양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베네수엘라인은 거의 없다”며 “현지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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