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KIM 뮌헨 떠난다…'피의 숙청' 독일 간판 MF도 예외 NO

김준형 기자 2024. 6. 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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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독일 축구를 상징하는 미드필더였던 요주아 키미히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뮌헨 새 사령탑인 뱅상 콤파니 감독은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생각이 없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키미히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며 "주장이자 주전인 키미히는 적절한 제안을 통해 클럽을 떠날 수 있다. 뮌헨은 2025년 이후 계약 연장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콤파니는 중앙 미드필더에 대한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여전히 주앙 팔리냐 영입을 원한다"며 "지금 아니면 늦어도 내년에는 키미히와 뮌헨이 결별할 것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중 한 팀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뮌헨과 키미히의 계약은 내년 여름을 끝으로 만료된다. 뮌헨과 키미히 모두 새로운 계약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


뮌헨은 그의 높은 연봉으로 인해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키미히의 연봉은 2000만 유로(약 297억원) 정도인데 뮌헨은 연봉을 올려줄 생각이 없다. 뮌헨 내에서 키미히의 연봉은 5번째인데 재계약을 맺으면 최상위권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뮌헨은 키미히에게 그 이상의 연봉을 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키미히 부진도 한몫하고 있다. 2023-2024시즌 키미히는 포지션을 옮겨 다니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전반기에는 자신이 선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후반기에는 자신이 데뷔한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다.

키미히가 포지션을 바꾼 것에는 사정이 있었다. 키미히가 전반기에 부진하자 2023-2024시즌 팀을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은 키미히 대신 2005년생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키미히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기복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서였다. 키미히는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에 서지 못하고 팀의 사정상 오른쪽 풀백으로 밀려났다. 파블로비치가 키미히를 밀어낸 것이다.


뮌헨은 되도록 이번 여름 키미히를 팔 생각이다. 이번 여름 그를 팔지 못하면 FA(자유계약)로 그를 내보내야 한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키미히의 시장 가치는 5000만 유로(약 744억원)인데 팔지 못하면 이 금액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뮌헨의 새로운 감독인 콤파니는 풀럼의 수비형 미드필더 팔리냐를 원하고 있다.

팔리냐는 키미히와 스타일이 다르다. 팔리냐는 190cm 장신의 선수로 제공권과 경합에 강점이 있고 수비력도 뛰어나다. 패스 능력도 출중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2023-24시즌 팔리냐의 패스 정확도는 83%로 준수하고 긴 패스 정확도는 55%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팔리냐와의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에도 팔리냐 영입까지 가까웠으나 서류가 기한 내에 통과되지 못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팔리냐는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넘어가 '옷피셜'까지 찍었으나 다시 풀럼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번에도 선수 협상은 완료된 상황이다.


뮌헨은 두 차례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풀럼은 지난해 여름 뮌헨이 제시한 990억 원을 제시하지 않으면 팔리냐를 팔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첫 영입으로 팔리냐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풀럼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며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키미히는 뮌헨을 떠나 빅클럽으로의 이적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키미히가 원하는 클럽들의 태도가 적극적이지 않다.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키미히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바르셀로나의 디터 한스 플리크 감독이 그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으나 바르셀로나는 그의 높은 이적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다른 팀들도 1년만 기다린 뒤 내년 여름에 FA로 그의 영입에 뛰어들 생각을 하고 있다.

키미히가 이번 여름 팀에 남는다면 그가 원하지 않는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키미히의 잔류 여부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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